'작심 저격' 안세영, 법적 다툼 예고했는데.. "한국서 다 이야기하겠다" 가능할까[파리올림픽]

강필주 2024. 8. 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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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로 떠오른 안세영(22, 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후 귀국한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상위기구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파리 올림픽이 끝난 후 안세영 발언 관련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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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한국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OSEN=강필주 기자] '셔틀콕 여제'로 떠오른 안세영(22, 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낸 후 귀국한다. 안세영이 과연 어떤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 도쿄 대회서 8강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에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동시에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따낸 소중한 여자 단식 금메달이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한국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특히 안세영은 작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에 대해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혀 대표팀과 결별 의사를 드러냈다. 

또 안세영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8년부터 이번 작심 발언을 준비했다면서 "내가 목표를 잡고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은 제 분노였다"고 말해 자신의 발언이 일시적이고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의 발언에서도 드러난다. 김 감독은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세영 발언에 대해 "작년부터 예측했던 일"이라면서 "(안세영이) 협회와 법정 다툼을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풀이했다. 

일부에서는 안세영이 국가대표와 결별을 시사한 만큼 앞으로 국제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를 두고 협회와 법적 싸움을 벌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한국 안세영이 금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배드민턴 종목은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들은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국가대표 자격이 없더라도 각종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과거 이용대 등 여러 선수가 대표팀 은퇴 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사례가 있다. 

문제는 나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는 개인 자격을 '만 27세 이상'으로 규정,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결국 안세영이 대표팀을 떠난 후 국제대회에 나갈 방법은 이 나이 제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 

안세영은 이런 법적인 조언을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와 나눈 것으로 보인다. 손 변호사는 지금도 인천 유나이티드 고문으로 활동할 만큼 스포츠계와 연이 깊은 법조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현희(펜싱), 이세돌(바둑) 등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안세영은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안세영 본인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귀국길에서 "내가 기자회견에 나가지 않은 것은 기다리라고만 하니까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내겐 다 기다리라고 해놓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했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한국에 가서 다 말하겠다"고 상반된 이야기를 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한국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안세영의 발언에 한국 체육계는 비상이 걸렸다. 최상위기구인 문화체육관광부가 파리 올림픽이 끝난 후 안세영 발언 관련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다. 또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보고를 받으면서 대통령실 역시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 됐다. 그렇지만 법적인 부분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세영이 어디까지 터놓고 말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제약이 어느 정도 따를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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