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주년…정체성·수익성 과제
[KBS 청주] [앵커]
해마다 8월에 열리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부터 9월에 열립니다.
20주년이 되는 올해, 영화 90여 편이 상영되는 등 세부 일정이 공개됐는데요.
정체성 논란이 불거졌던 'K-팝 콘서트'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김영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주제는 라틴어로 '수페라스켄도', '초월한다'는 의미입니다.
영화제가 20살이 된 만큼 미래 성장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담았습니다.
개막작은 제임스 로건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바: 더 레전드'입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4인조 혼성그룹 아바의 음악 여정을 담았습니다.
전체 상영작은 16개국에서 제작한 96편입니다.
사운드 앤 비전과 프리스타일, 메이드인 제천 등 새로운 섹션으로 나눠 상영합니다.
유럽 최대 음악영화제인 겐트영화제와의 교류작도 선보입니다.
영화관이 없는 만큼 제천예술의전당과 제천문화회관, 세명대 태양아트홀, 의림지 자동차극장 등 7곳을 대안 상영관으로 운영합니다.
논란이 됐던 K-팝 콘서트는 열지 않고, 기존의 '원썸머나잇' 음악 공연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비비지, 이무진, 김수철 등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출연진으로 구성했습니다.
또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제천영화음악상을 받은 뉴에이지의 거장, 요시마타 료 토크 콘서트도 엽니다.
단지 정체성에 대한 논란은 주최 측에게도 고민의 대상입니다.
[이동준/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 "조금 더 우리가 확장성을 가질 수는 있겠다. 스스로 갇히지는 말자. 그래서 그 정체성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만들어 나간다고 저는 생각이 들거든요. 누군가가 '너희들의 정체성은 이거니까 이것만 지켜야돼'라고 하는 것은, 예술 세계에서는 용납될 수 없고요."]
수익성과 효과도 숙제입니다.
[이장호/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 : "사업성, 마케팅, 홍보, 그리고 제천을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특성을 어떻게 알리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부터 각종 논란과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영화제 이후 관련 논의는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청풍호반 등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
김영중 기자 (gn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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