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현승 큰딸, 지적 장애 1급에도 밝은 미소 “비타민 같은 존재”(아침마당)

왼쪽부터 가수 이현승, 그의 큰 딸 지혜 씨(사진=KBS 1TV ‘아침마당’)

[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이현승의 큰 딸과 막내 딸이 깊은 우애로 감동을 안겼다.

8월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는 트로트 신동들이 출연했다.

이날 가수 이현승의 막내딸 이지영(11) 양은 "국악 공부도 하고 아빠에게 트로트도 배우며 가수의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런 지영 양이 유독 사랑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14살 많은 큰 언니 지혜 씨라고. 지영 양은 "큰 언니는 스미스마제니스증후군이라는 지적 장애 1급으로 어린 아이 수준 지능을 가지고 있고 뇌 병변 장애로 척추측만, 보행 기능 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스미스마제니스증후군이란 17번 염색체에서 유전물질을 담고 있는 부분이 결실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지영 양은 "부모님은 언니가 태어났을 때 정말 기뻤다고 한다. 그런데 지적 장애 판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한다. 무엇보다 주변에서 수근거리는 걸 보고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지영 양은 "언니는 크면서 부모님께 가장 큰 기쁨을 주었고 세 자매 중에서도 비타민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저를 너무 예뻐해주고, 제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노래도 제일 잘한다고 한다"며 언니를 자랑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지영 양이 구성진 가락으로 무대를 꾸민 후 아빠 이현승은 "5시간씩 노래 연습을 하고도 목소리가 나오니 놀랍다. 저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다"며 칭찬했다. 또 머지않아 막내딸과 듀엣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