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자축구,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행…‘최강’ 미국과 격돌 [2024 파리]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브라질 여자축구가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다.

브라질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4-2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6년 만에다. 브라질은 지난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동안 준우승만 2차례(2004·2008) 기록했다. 4번의 4위(1996·2000·2016) 등 유독 금메달과는 연이 없었다.

브라질은 이날 리드를 잡았다. 전반 6분 만에 상대 자책골 행운을 시작으로, 추가시간 가브리엘 포르티요가 추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쐐기를 박았다. 후반 27분 아드리아나의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후반 막파에 3골을 주고받았지만, 브라질이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승 상대는 독일을 1-0으로 잡은 미국이다. 미국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4개(1996·2004·2008·2012)를 보유한 최강국이다. 최근 2개 대회에선 8강과 4강 탈락으로 쓴잔을 들었으나, 5번째 금메달을 획득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8년 만의 ‘왕좌 탈환’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올림픽 6번째 출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7골(1위)을 터뜨린 ‘전설’ 마르타는 금메달을 원하고 있다. 그는 2004년과 2008년 모두 미국에 금메달을 내주며 고개를 떨군 기억이 있다.

결승전은 오는 11일 0시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