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알리·테무 중국 직구 74% ↑…쿠팡은 영업손실 342억, 적자 전환

박세영 기자 2024. 8. 7. 08: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비중 64→72%…전체 해외직구 금액 30억달러 육박
쿠팡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8분기 만에 적자 전환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자상거래로 국내로 들어온 직구(직접 구매) 규모가 지난해보다 50% 넘게 늘었다.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물품의 안전성 논란 등에도 중국으로부터 직구한 규모는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로 반입된 전자상거래 물품은 8천917만1천건으로 작년 상반기(5757만3000건)보다 54.9% 증가했다.

이중 중국에서 들여온 물품이 6420만6000건으로 74.3% 급증했다.

중국발 해외직구가 전체 해외직구보다 더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20세 한국인의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소액결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결제추정금액은 2조2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전체 한 해 금액에 해당한다. 와이즈앱 제공

이에 중국발 해외직구가 전체 해외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상반기 64.0%에서 올해 상반기 72.0%로 커졌다.

중국산 해외직구 금액은 15억7100만달러(2조2000억원)로 작년 상반기(10억1000만달러)보다 55.5% 늘었다.

물품 건수 증가율(74.3%)보다 낮은 것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구매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해외직구 금액은 29억4300만달러(4조1000억원)로 18.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홍콩에서 들여온 직구 규모도 499만8000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261.6% 급증했다.

해외직구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직구 물품을 다시 파는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관세 등을 면제받고 들여온 물품을 다시 팔면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되팔이 신고 건수는 418건으로 작년 연간(581건) 수치의 72%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 1위인 쿠팡은 올해 2분기 첫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돌파했으나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검색순위 조작’ 등 과징금 추정치를 선반영해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2분기 2천500만달러(342억원·분기 평균환율 1,370.44원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쿠팡은 작년 2분기에는 1억4764만달러(19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었다.

쿠팡은 2분기 영업손실과 관련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1억2100만달러(1630억원) 및 자회사(합작법인)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영업손실 3100만달러(424억원)가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과징금 추정치는 이번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선반영됐다. 만약 공정위 과징금 추정치와 파페치 손실을 제외한다면 이번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억2400만달러(1699억원)이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3억2300만달러(10조357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자회사 파페치의 2분기 매출은 6304억원이며 이를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쿠팡의 2분기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에는 1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었다.

쿠팡에서 2분기 3개월간 한 번 이상 구매한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5% 늘어난 42만3400원이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부문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작년 2분기 대비 41% 성장한 2조9354억원이고, 총이익률은 29.3%로 작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억5000만달러 늘었고, 잉여 현금흐름도 15억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쿠팡의 2분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5억3600만달러(7조5867억원)로 작년 말 52억43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