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오작동 걱정 끝"…캐스퍼 일렉트릭, 공간·안전 다 잡았다

장우진 2024. 8. 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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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장우진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 장우진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 장우진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 장우진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 장우진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 장우진 기자

"반응 속도가 느린 고령 운전자 또는 아직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가 찰나의 순간에 훌륭히 대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특별한 안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PMSA) 기술 개발을 담당한 하정우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연구원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JBK 컨벤션홀에서 열린 '캐스퍼 일렉트릭 테크 토크'에서 "PMSA는 차량이 정차 또는 정차 후 천천히 움직이는 상황에서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음에도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강하게 조작했을 때, 차량 스스로 이를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하고 토크·제동 제어를 통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PMSA는 전후방 1m 이내에 장애물이 있는 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하는 저속 주행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빠르고 깊숙하게 밟을 경우, 이를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판단해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능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중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기능과 유사해 보이지만, 앞뒤에 장애물이 있고 가속 페달을 일정 속도 이상으로 밟을 시 페달 오조작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만 작동해 차이가 있다. 이 기술은 캐스퍼 일렉트릭에 첫 적용됐다.

이 기술은 가속 페달을 최대로 밟은 상태를 100%로 봤을 때, 100%까지 도달 시간이 0.25초 이내일 경우 기능이 작동한다. 쉽게 말해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는 것이 아닌, 한번에 강하게 밟았을 때 작동한다. 브레이크로 착각해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경우를 대비한 셈이다.

이 기술은 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시 조향각 430도 이하, 25도 이하의 구배(지면 기울기)의 경우에만 작동한다. 조향각을 430도 이하로 한 것은 1m 이내로 한 것은 운전자가 빠르게 유턴을 하려고 핸들을 최대로 틀 경우 오작동으로 판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 기능이 작동하면 클러스터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라는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경고음을 울려 위험을 알린다. PMSA가 작동한 뒤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기능이 해제되고, 차속이 일정 속도 이상 올라가면 다시 활성화된다. 인식 가능한 장애물의 크기는 75파이 직경·1m 높이 이상으로 주차봉을 비롯해 사람, 차량 등이 해당된다.

하 연구원은 "내년 6월에 UN 산하 유럽경제위원회 주관으로 발효될 예정인 ACPE 법규(정차 중 페달 오조작에 대한 안전 기능 관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PMSA 기능을 캐스퍼 일렉트릭에 먼저 탑재했다"며 "ACPE 법규 발표 시점에 맞춰 업그레이드 된 PMSA 2.0을 개발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 기술은 장애물 감지 거리 확대와 함께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모델로의 확대 적용이 검토된다.

이러한 첨단 기능과 함께 내연기관 모델 대비 한층 커진 차체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모델 대비 전장 230㎜, 전폭 15㎜, 축거가 180㎜ 각각 길어졌다. 그 덕에 2열 공간과 적재 공간이 모두 더 넓어졌다. 2열 시트는 앞뒤로 160㎜ 슬라이딩이 가능하고 등받이 각도 조절(리클라이닝)도 된다. 1열에는 외부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V2L 기능도 적용됐다.

실내 패키지 설계를 담당한 지정훈 연구원은 "후석 거주성을 향상시켰고, 차량을 승하차할 때 허벅지가 차체에 부딪힌다던가 쓸린다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승하차성도 개선했다"며 "트렁크 보드 적용으로 후석 시트 폴딩시 단차를 없애 전좌석 풀플랫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 냉장고나 사다리, 서핑 보드와 같이 긴 화물을 수납하는 것도 가능하고, 1열 폴딩 시에는 조수석 시트를 테이블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모든 좌석을 폴딩했을 때에는 차박(차+숙박_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여유로워진 내부 공간을 활용해 캠핑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에서 공간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승차감과 정숙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과 소재도 대거 적용됐다고 자신했다. 한 예로 노면에서 전해지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차량 하부 곳곳에 위치와 면적을 개선한 제진재를 적용했다. 또 기존 차체에만 적용됐던 웨더스트립(도어를 닫았을 때 비·먼지 등이 실내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 등)이 적용됐지만, 캐스퍼 일렉트릭은 앞뒤 도어에 이중 실링 구조를 적용한 웨더스트립을 추가했다. 앞좌석 도어 글라스도 3.2T에서 3.5T로 보다 두껍게 했다.

NVH(소음·진동) 성능 개발을 담당한 전주현 책임연구원은 이날 다양한 분석자료를 직접 보여주며 "NVH는 승객이 운전하는 동안 느끼는 차량의 이미지, 혹은 주행 중의 피로감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된 성능이다. 동급 경쟁차 대비 우수한 NVH 성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현대차 캐스퍼는 1회 충전시 최대 315㎞ 주행 가능하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3150만원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을 적용하면 판매 가격이 2990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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