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커진 캐스퍼 일렉트릭…"페달 잘못 밟아도 알아서 멈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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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전동화 전환 전략 속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습니다. 작은 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안전성·편의성 등을 개선하고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밀도 높은 차를 목표로 연구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정헌구 현대차 MS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현대차의 야심작 '캐스퍼 일렉트릭'을 이같이 소개했다.
현대차는 전 세계 전기차 고객을 겨냥해 PMSA 기능을 캐스퍼 일렉트릭에 가장 먼저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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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SA 첫 탑재…페달 오인 방지 보조
어떤 운전자든 안심…일본·유럽 시장 겨냥
밀도 높은 실내·EV 패밀리룩 살린 외관도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작은 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안전성·편의성 등을 개선하고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밀도 높은 차를 목표로 연구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PMSA 기술은 정차 또는 정차 후 출발하는 저속 상태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을 경우 차량의 토크와 제동을 제어해 멈추도록 한다. 운전자가 장애물을 봤다면 멈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야 하는데,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으니 ‘페달 오조작이다’라고 차가 인지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고령·초보 운전자가 페달을 오인해 발생하는 사고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내연기관 차량만 타던 소비자가 ‘원 페달 드라이브’가 가능한 전기차로 옮겨오면서 낯선 주행감에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잦다.
정차 이후 가속 페달을 최대로 밟는 ‘풀악셀’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0.25초 이내일 경우 기능이 켜지며 차가 멈춘다. 기능이 작동하면 클러스터(계기판)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뜨고 경고음도 울린다. 차가 멈춰 있는 시간은 최대 5분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기능이 꺼진다.
하정우 차량구동제어개발1팀 연구원은 “개발 과정에서 PMSA 기능을 시험했을 때, 1m 앞 장애물을 인식한 차가 100% 정차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전 세계 전기차 고객을 겨냥해 PMSA 기능을 캐스퍼 일렉트릭에 가장 먼저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유럽, 일본 등 소형(A 세그먼트) 차량 수요가 높은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핵심 시장인 두 곳에서 모두 페달 오조작 방지 시스템(ACPE) 장치를 의무화하는 법규를 도입하거나, 준비 중인 만큼 기술을 선제 개발했다.
현대차는 장애물 감지 거리를 1m 이상으로 늘리는 PMSA 2.0을 비롯해 향후 주행 중에도 페달 오조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적용 차량 또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까지 확대키로 했다.
배터리의 경우 셀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이 생산하며, 팩은 카펙발레오가 제조한 제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가혹 조건에서도 안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강건화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30만km의 주행 테스트를 거치는 등 안전한 배터리를 위해 노력했다”며 “배터리 안전 성능 면에서는 안전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했다.
휠베이스(축간 거리)가 180㎜ 길어졌지만 여전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작다. 상품성을 확대하기 위해 실내 공간을 ㎜ 단위까지 고려하며 밀도 높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진은 바닥이 평평한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내연 모델보다 뒷좌석을 높고 넓게 만들었다. 운전석에는 컬럼식 변속 레버를 적용해 기존 변속 레버가 있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꾸몄고, 캐스퍼의 가장 큰 단점이던 작은 컵홀더 크기를 키워 일반 텀블러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이다원 (d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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