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은 안 된다' 편견 깨겠다…'최강 철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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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철인들만 나갈 수 있는 극강의 대회.
국내외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크로스핏'의 최고의 무대에 나서는 '제주 여성'이 있다.
최승연은 "크로스핏은 개인 운동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단체운동에 가깝다"며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크로스핏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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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위 자격으로 출전…"포디움 오르는 게 목표"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철인들만 나갈 수 있는 극강의 대회. 강철 체력과 정신력으로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겨낸 자만이 오를 수 있는 포디움(시상대).
국내외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크로스핏'의 최고의 무대에 나서는 '제주 여성'이 있다.
'죠스'라는 닉네임의 최승연(25)이다.
크로스핏은 크로스 트레이닝(Cross training)과 체력 훈련인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다.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결합해 단기간에 최상의 효과를 누리는 운동 종목이다.
미국이 본고장인 크로스핏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로스핏협회는 매년 미국에서 지구에서 가장 강한 자를 선발하는 '크로스핏 게임즈'를 연다. 올해 대회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최한다.
지난달 출국, 한달 가까이 미국 현지에서 훈련 중인 최승연은 '뉴스1 제주본부'와의 전화 등을 통한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훈련을 악착같이 했다"며 "주위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있어 입상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크로스핏 게임즈 결선까지 가는 여정은 험난하다. 결선 진출자는 대륙별로 예선과 준준결승, 준결승 등 세 단계에 걸쳐 선발한다. 올해 대회 예선 참가자는 무려 34만 4000여 명.
아시아에서는 남녀 각각 3명(2023년까지는 각각 2명)에게만 허락된다.
최승연은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크로스핏 아시아대륙 세미파이널에서 여자부 2위로 미국행 티켓을 받았다.
최승연의 게임즈 도전은 이번에 세 번째로,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 출전했지만 포디움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출전을 포기했다.
최승연의 목표는 이번에 3위 이상 입상해 포디움에 오르는 것이다.
이유도 분명하다.
그는 18살에 크로스핏을 처음 접한 후 지난 7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정든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홀로 생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목표를 이뤄 '아시아인은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다.
최승연은 첫 출전을 돌아보며 "벽을 느꼈다"고 했다. 경험도 부족했는데, 분위기에 압도됐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했다. 40명 중 종합 26등으로 대회를 끝냈지만, 일부 워드(종목)에선 상위권에 기록했다.
최승연은 "올해는 이전과 다르다"며 "세 번째 출전이기 때문에 주변 분위기에 억눌리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약점도 보완했다"고 피력했다.
선수 은퇴 후의 계획도 내비쳤다.
최승연은 "크로스핏은 개인 운동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단체운동에 가깝다"며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크로스핏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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