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韓·美 신용카드 연체율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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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1500조원대를 넘어서고 연체율도 1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젊은 층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다.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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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직격탄…특히 젊은 층 연체율
한국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
'벼랑 끝에 몰린 차주들의 절박한 상황' 반영 해석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1500조원대를 넘어서고 연체율도 1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젊은 층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美 신용카드 연체율 9.1%…13년 만에 최고 수준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90일 이상 장기 연체율도 작년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특히 18~29세 젊은 층의 카드 장기 연체율이 10.5%로 가장 높았고, 30~39세도 9.7%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젊은 소비자들이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카드 대금 상환을 늦추거나 아예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 연은 연구진은 "연체에 직면한 밀레니얼 세대 중 상당수는 2000년대 후반 대침체기(Great Recession)에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며 그에 따른 장기적인 부정적 여파를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도 '신용카드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수준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3.4%로, 2014년 11월(3.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2% 초반대로 오른 연체율은 하반기 2% 후반대로 점차 상승세를 나타냈고, 올해 들어서는 3% 선을 넘어섰다.
이를 두고 1·2금융권 대출에 실패하고 카드론 등으로 소액 급전이라도 쓰려던 차주들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체율이 3% 후반대로 올라서면 2003~2005년 카드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종전 최고치는 2005년 8월의 3.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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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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