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실제로도 개딸…조정석·라미란·성동일과 코미디 하고파" [인터뷰]②
6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IST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가수 겸 배우 정은지가 코미디 욕심을 전했다.
‘낮밤녀’는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11.7%를 기록했다. 10%가 목표였다는 정은지에게 ‘낮밤녀’가 사랑 받은 이유를 묻자 “시간이 주제여서 그런 것 같다. 본인이 경험한 시간들을 돌아볼 수도 있는 거고 주인공이 갑자기 늙는 소재도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웃을 수 있는, 웃픈(웃기고 슬픈) 주제 자체가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다.
4일 종영한 ‘낮밤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십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드라마. 정은지는 극 중 8년째 공무원 취업 준비생인 이미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어 “실제로도 개딸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엄마 말을 듣기는 하지만 묘하게 어긋나있는, 하고 싶은 거 하는 딸이었다. 그래서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게 됐다”면서 “엄마는 원래 미진이 엄마처럼 제가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분이었는데 저 때문에 사고가 많이 열리셨다. 전 그런 딸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동안 정은지는 괄괄한 성격의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장르적인 욕심은 없는지 묻자 “최근에 조정석 선배님이랑 저랑 남매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봤다. 엄마는 라미란 선배, 아빠는 성동일 선배더라. 너무 웃길 것 같다”면서 “저는 요즘 코미디가 너무 좋다. 웃을 수 있는 시간, 환기시킬 수 있는 시간이지 않나”라고 전했다.
코미디를 위해서라면 망가짐은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다. 정은지는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을 경험하고 나니까 ‘낮밤녀’ 하면서는 부끄러운 게 없었다. 다들 걱정하시더라”라며 “저는 첫 화에 상궁인 제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묘한 쾌감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은지는 “최근에 언니 집에 놀러갔었다. 언니랑 ‘어떻게 ’술도녀‘ 끝나고 이렇게 JTBC에서 만나냐. 같은 시기에 같이 드라마를 끝냈으니까 이것도 인연이다’ 했다. 또 얼마 전에 짜장면 먹으러 갔는데 사장님이 ‘놀아주는 여자’를 너무 재밌게 보고 계셔서 흐뭇했다”고 덧붙였다.
또 에이핑크 멤버들의 반응을 언급하며 “(윤)보미는 제가 뭘 하는지 잘 모르는 아이다. 근데 보미가 너무 재밌다고 했다. ‘보긴 봤어? 보고 얘기하는 거 맞지?’ 하니까 ‘이 장면 때 이렇게 했잖아’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윤보미가 출연한 SBS ‘눈물의 여왕’을 “당연히 봤다”면서 “나비서가 울 때 같이 울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배우로도 가수로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뷔 14년차 정은지는 “요즘은 거의 8할이 배우로서의 활동인데 틈틈이 에이핑크 공연도 한다. 예전에는 에이핑크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연기 활동을 하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점점 바뀌어가는 상황인 것 같아서 둘 다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마음에선 늘 노래 비중이 높다. (가수와 배우 비중을) 5대 5로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핑크로 계속 활동하려고 회의하고 있다. 앨범이 먼저가 될지 공연이 먼저가 될지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열심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배우로서는 올 한해 안 쉬려고 이야기 중이다. 스케줄을 하고 안 하고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차가 되어가면서(웃음) 조율을 해나가고 있다.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웃어 보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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