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조정석과 남매로 만났으면 좋겠다고‥에이핑크 활동도 회의 중”[EN:인터뷰③]
[뉴스엔 이하나 기자]
정은지가 에이핑크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정은지는 지난 8월 6일 서울 강남구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이하 낮밤녀)’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낮이 되면 50대 임순(이정은 분)으로 변하는 20대 취준생 이미진을 연기한 정은지는 장기 취준생의 설움 폭발 연기부터 계지웅(최진혁 분)과 러브라인까지 실감나게 그리며 인생작을 추가했다.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정은지는 “진짜 열심히 했다는 걸로 스스로한테는 칭찬을 해줘도 괜찮겠다고 생각한다”라며 “평소에도 뭔가 했을 때 만족도가 큰 편이 아니다. 그냥 열심히 했다. 마지막 촬영 날에도 ‘고생했다’, ‘열심히 했다’는 생각을 했다. 매 순간 아쉬운 게 많다”라며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 것 같다. ‘남들한테는 그럴 수 있지’라고 하면서 나한테는 ‘그럴 수 없어’라고 한다.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놓으려고 했더니 좀 편해진 것도 있다. 예전보다는 많이 편해진 편이다”라고 말했다.
현역 아이돌로서 ‘낮밤녀’에서 공황장애 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돌 고원을 바라본 생각도 전했다.. 정은지는 “몸이 강하고 약한 것처럼, 성격도 마찬가지다. 그 캐릭터의 모든 면을 공감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런 친구를 만난다면 뭔가 억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할 것 같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러 무언가를 하려다 보면 항상 덧나는 것 같다. 지금 내가 취준생을 연기했던 것처럼 언젠가는 임순 연기를 할 수 있지도 않나. 그렇게 뭔가 흘러가는 대로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취준생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정은지의 과거를 떠올리지는 않았을까. 정은지는 “의외로 평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데뷔 초 때부터 지금까지 에이핑크 노래를 종종 다시 듣기하거나 팬들이 편집해 준 영상도 많이 본다”라며 “그런 것들을 보면서 시간을 체감할 때가 많다. ‘이런 것들에 주저했는데 어느 순간 너무 익숙해졌네’라고 느끼는 것도 있고. 팬들과 가깝게 지내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미진이를 연기하면서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이 도움이 될 때가 있었다. 막연하게 그리운 감정도 많이 느꼈다”라고 답했다.
정은지는 팀 멤버 윤보미도 ‘낮밤녀’ 애청자였다고 전했다. 그는 “보미는 내가 뭔가 하는 걸 잘 모르는 아이다. 보미가 계속 ‘은지야. 너무 재밌던데?’ 자꾸 그러더라. ‘보긴 봤어?’라고 했더니 장면까지 설명하더라. 그런 얘기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윤보미도 최근 ‘눈물의 여왕’ 나 비서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상황. 정은지는 “나 비서 울 때 같이 울었다”라며 “연기에 대해서 서로 피드백은 안 한다. 멤버들 전부 성향이 ‘이건 이랬다, 저랬다’ 이러기보다는 ‘그거 봤어’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배우 활동이 8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정은지는 그럼에도 에이핑크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은지는 “틈틈이 에이핑크 공연도 하고 있다. 예전에는 틈틈이 연기하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바뀌어 가는 상황인 것 같아서 둘 다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마음에서는 늘 노래가 비중이 높다. 배우와 가수 활동은 비율로 5대 5다”라며 “에이핑크 활동에 대해서도 계속 회의하고 있다. 앨범이 먼저가 될지, 공연이 될 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 열심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예고했다.
긴 휴식없이 배우로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쉬지 않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고 밝힌 정은지는 “스케줄을 정리하는 건 회사의 몫이지만 하고, 안 하고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차가 됐다. ‘이건 병행하겠다’라고 회의하면서 조율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은지는 작정하고 망가지는 코믹 연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는데 조정석 선배님과 남매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엄마는 라미란 선배, 아빠는 성동일 선배. 그러면 너무 웃길 것 같다고 했다. 나도 코미디가 너무 좋다. 웃음으로 환기 시킬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라며 “‘술꾼도시여자들’에서 개집까지 들어가지 않았나. 그런 걸 경험하고 나니까 ‘낮밤녀’할 때 부끄러운 게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궁복을 입었을 때도 주름을 더 깊게 해 보고 싶었다. 다들 그래도 첫 등장 신이니까 이렇게 계속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걱정하셨지만 난 상궁인 내 모습이 만족스러웠고 묘한 쾌감이 있었다. 어떤 연기를 했을 때 웃긴다는 확신만 있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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