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9개월래 최대 흑자 기록한 6월 경상수지...“반도체 호조에 상품수지 15개월 연속 흑자”(상보)
상품수지 114.7억달러 흑자...3년 9개월 만에 최대
전년보다 50.4% 증가한 반도체에 수출 호조 지속
금융계정 순자산 122.4억달러 증가...“44개월래 최고”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9월(120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상품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8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7% 증가하며 9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 화공품(-7.5%), 철강제품(-18.0%)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등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6.8%)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동남아(27.9%), 미국(14.8%)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7%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6.6%)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본재(-4.6%)와 소비재(-15.6%)도 줄어들며 모든 부문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수지(-16억2000만달러)는 14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9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여행수지가 서비스수지 적자를 견인했다. 여행수입이 여행지급보다 더 크게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달(-8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다. 운송수지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의 영향으로 운송수입이 확대되면서 전월 3000만달러 적자에서 6월 5억달러 흑자로 상승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26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는 전월의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5월에 11억4000만달러 흑자에서 6월 23억4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증가했다. 이자소득수지는 같은 기간 11억3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흑자폭이 줄었다.
직접투자는 52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전월(55억3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8억9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63억3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자동차 관련 업종의 대규모 투자 영향이 사라진 결과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 투자는 같은 기간 7억9000만달러 증가에서 3억7000만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9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선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가 6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해외 주식의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으로 순매수가 확대돼 전월(57억2000만달러)보다 증가폭(63억달러)이 늘었다.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3억3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월(13억8000만달러)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전월(23억2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23억9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 등으로 전월(10억7000만달러)보다 6월(21억7000만달러)에 순매수가 확대됐다. 다만 국내 채권 등 부채성 증권은 해외발행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 영향으로 전월 12억5000만달러 증가에서 45억6000만달러로 순회수로 전환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42억1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했다. 전달(-12억2000만달러) 대비 감소폭이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0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준비자산은 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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