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부터 이정재까지…여름 영화, ‘특별출연’ 경쟁도 치열

사진제공｜tvN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큐브엔터테인먼트

여름 스크린 최대 격전지 ‘8월 극장가’를 노리는 영화들의 ‘특별 출연’ 경쟁 또한 치열하다. ‘국민 MC’ 유재석부터 ‘월드 클래스’ 이정재까지 화려한 스타들이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자랑하며 8월 개봉작 흥행을 견인하기 위해 나선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수성 중인 ‘파일럿’에는 방송인 유재석과 조세호가 깜짝 등장한다. 극 중 스타 파일럿인 주인공 한정우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초반 장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두 사람은 실제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진행과 연기로 웃음을 자아낸다.

‘파일럿’ 주인공 조정석은 영화 개봉 당일 실제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재석이 출연료 전액을 영화 막내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는 훈훈한 미담까지 전해 화제를 모았다. 조정석은 방송에서 “우리 스태프가 (유재석 출연료를) 장학금처럼 받았다. 장학금 증서까지 만들었다”고 했고, 이에 유재석은 “오히려 (조정석이) 감사하다며 명품 신발을 선물해 줬다”고 화답했다.

7일 개봉하는 전도연 주연 범죄 액션 ‘리볼버’에는 정재영, 전혜진 등 ‘원톱 주연’으로 나설 법한 배우들이 특별출연해 볼거리를 더한다. 두 사람은 각각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의 선배와 베일에 싸인 권력자를 연기한다.

‘월드 스타’ 이정재도 ‘리볼버’에 깜짝 등장한다. 하수영의 연인이었지만 그녀에게 비리 사건을 뒤집어씌운 동료 경찰 역으로, 영화의 미덕이기도 한 ‘강렬한 카메오’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한다.

영화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은 “이정재가 ‘오징어게임’ 이후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특별출연을 자청했다”며 “스스로 주연이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내며 참여해 줬다. 이정재 덕에 영화에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고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런 가하면 영화 ‘빅토리’에는 쿠키 영상에 걸그룹 (여자)아이들 미연이 모습을 드러낸다. 거제 한 고등학교의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서 ‘밀레니엄 걸즈’ 새 멤버 역할을 맡았다. 박범수 감독은 “교복이 잘 어울리면서 신입생 같은 느낌이 나길 원했다. 동시에 임팩트가 있는 배우를 찾던 중 주연을 맡은 이혜리가 친분있는 미연을 추천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출연해 줬다”는 캐스팅 후일담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