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꽃범호도 반긴 4년 연속 20SV 클로저…정해영이 돌아왔다 "예전 구위 빠르게 찾겠다" [MD광주]

광주=김건호 기자 2024. 8. 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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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정해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기다렸다."

정해영(KIA 타이거즈)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21세이브 12볼넷 34탈삼진 평균자책점 2.2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1을 기록한 정해영은 지난 6월 24일 우측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한 달 동안 재활에 집중했다. 이후 세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했다. 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4일 KT 위즈전에서는 1이닝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정해영은 KT전에서 1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를 섞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h가 나왔으며 평균 구속은 142km/h였다.

전반기 KIA 불펜진은 329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 4.87을 마크했다. 10개 구단 중 4위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흔들리는 보습을 보였다. 88⅓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6.93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본다면 전체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정해영의 합류는 KIA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 이범호 감독도 정해영의 합류를 반겼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6일 경기 전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는 데도 구속이 144~145km/h까지 나왔다"며 "1군에서 던지면 그 이상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다렸다. 준비됐다고 본다. 좋은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정해영이 마무리투수 역할을 다시 맡는 것은 아니다. 몇 경기 적응한 뒤 다시 클로저 자리로 돌아갈 계획이다.

사령탑은 "경기장에서 만나 이야기했다. 먼저 앞부분에 쓸 예정이다. 몇 경기는 6회나 7회에 올릴 예정이다"며 "몸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투구를 봤을 때 괜찮다 싶으면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해영은 6일 KT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KIA가 1-0으로 앞선 6회초 김도현에게 바통을 넘겨받았다.

복귀전서 정해영은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배정대를 삼진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꽉 찬 포심패스트볼로 배정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심우준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KIA 키스톤 콤비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했지만, 2루수 김선빈의 송구가 살짝 벗어났다. 2사 1루가 됐고 정해영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곽도규가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정해영은 총 15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6개를 섞었다. 최고 구속은 146km/h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지난 6월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던 정해영이 다시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IA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KIA 타이거즈

경기 후 정해영은 "늘 똑같이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 오랜만에 경기 출장이다 보니 집중력이 부족했고, 제구력도 아직은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도 팀 승리를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가벼운 부상은 절대 없다고 다시 한번 더 느꼈다. 퓨처스 있는 동안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 주셔서 덕분에 오늘 투구하는데 아무 문제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예전 구위를 빠르게 찾는 게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 부상 없이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2군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다. 정해영은 퓨처스에 있는 동안 모든 퓨처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고 다시 한번 더 느꼈고, 나 역시 더 노력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 나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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