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전년 比 40% 감소···채용 이유는 '퇴사자 충원'

잡코리아 기업회원 285곳 조사
신규 채용 계획 69.5%→42.1%

[서울경제]

올 하반기 채용 시장은 찬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이 늘어나고, 평균 고용인원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메타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는 7일 인사 및 채용담당자 28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기업회원들에게 ‘올 하반기 신규 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42.1%는 '인력 채용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45.6%는 '미정'을 선택했고 나머지 12.3%는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고 말한 비율이 69.5%였다. ‘미정’이라고 답한 곳은 26.2%,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4.3%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은 평균 10.9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기업 1곳당 평균 고용 인원이 12.7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불확실한 경기 여건으로 인해 기업들이 인력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이유는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는 퇴사 인력에 대한 충원 목적이 컸다. 채용 목적을 확인한 결과 △기존 직원 퇴사로 인한 인력 보충(45.0%)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확장 등에 필요한 신규 인력 채용(34.2%) △상반기 미채용 인력을 하반기에 채용(10.8%)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채용(8.3%)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할 직원의 유형은 '경력과 신입 모두 채용'이 56.7%로 가장 많았다. '경력직만 채용 예정'이라고 답한 곳은 27.5%, '신입만 채용'은 15.8%로 집계됐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