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주총 앞둔 SK이노, 주가 하락 악재…청구권 규모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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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발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변수로 떠올랐다.
주주총회에서 두 기업의 합병에 반대한 주주는 총회 20일 이내로 SK이노베이션에 주식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주주들을 상대로 합병의 시너지 효과 등을 알리고 있지만, 실제 주주들이 행사할 주식 매수 청구권 규모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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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발 주가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변수로 떠올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 E&S를 흡수 합병하는 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두 기업의 합병에 반대한 주주는 총회 20일 이내로 SK이노베이션에 주식 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매수 청구 기간 종료 한 달 이내에 주식 수에 맞는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주 명부가 지난 1일자로 마감됐지만, 주가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주주들이 시세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주식 매수 예정 가격은 11만1943원이다.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의 여파로 지난 5일 한국 주식 시장이 대폭 하락했다. 다음 날인 6일 코스피가 일부 상승했지만,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0만원을 넘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매수 청구를 위해 8000억원을 사용하기로 예고했다. 이 금액을 넘어서더라도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럼에도 매수 청구권 규모가 증가하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SK이노베이션의 본업인 석유사업 부문의 실적이 글로벌 증설로 등의 영향으로 둔화되면서 반등도 쉽지 않다는 말도 들린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458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자회사 SK온 등 배터리 부문은 4601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합병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주주들은 당분간 주가가 매수 청구권 가격 이하로 유지되더라도 합병에 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2030년까지 연간 2조원이 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주주들을 상대로 합병의 시너지 효과 등을 알리고 있지만, 실제 주주들이 행사할 주식 매수 청구권 규모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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