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시장 내준 농심, '짜파게티'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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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004370)이 대표적인 메가브랜드 '짜파게티' 라인업을 통한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 시즌인 2분기, 3분기 판매 전략에서 메가브랜드 짜파게티를 앞세워 실적 방어를 모색해 왔다.
농심은 짜파게티를 중심으로 한 내수 공략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판매 지역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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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는 '신라면' 판매 채널 확대로 포지셔닝 구축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농심(004370)이 대표적인 메가브랜드 '짜파게티' 라인업을 통한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라면업계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꼽히는 여름 시장에서 비빔면 특수에 대항하는 제품군으로 맞서면서 내수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이 출시 3달 만에 1500만 봉을 돌파했다. '짜파게티' 역시 5월 1일~7월 31일까지 직전월 대비 13.8% 판매량이 증가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경우 '신라면블랙'과 비슷한 프리미엄 라인으로 고급화 전략에 따른 라인업 확대로 지난 5월 출시됐다.
농심은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 시즌인 2분기, 3분기 판매 전략에서 메가브랜드 짜파게티를 앞세워 실적 방어를 모색해 왔다. 실제로 방학 시즌을 맞아 10, 20대 소비자들의 짜파게티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비빔면의 선방도 두드러진다.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배홍동비빔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며 선방했다. 배홍동비빔면은 2021년 출시해 4년 차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짜파게티를 중심으로 한 내수 공략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판매 지역 확대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지난해 직전년 대비 약 125% 상승했으며 신라면의 경우 해외 매출 71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농심은 프랑스 파리 현지 까르푸 매장에서 신라면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농심 팝업스토어는 주요 거점에 위치한 5개 까르푸 매장에서 오는 12일까지 운영된다.
농심은 이를 계기로 올 하반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 입점에 이어 독일 Lidl(리들), 덴마크 Salling group(샐링 그룹)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입점을 확대해 동·남유럽 6개국 시장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하며,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도 확대한다.
내수 방어와 글로벌 진출 확대에 따른 농심의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2분기 매출액 8740억 원, 영업이익 495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의 성공을 넘어 유럽, 남미 등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현지 소비문화에 최적화된 채널에 진입함으로써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다른 채널로의 침투율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 라면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농심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가며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라면서 "호주, 유럽 등의 국가에서 메인스트림 입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현지화된 마케팅, 영업활동을 펼치며 수출전용공장 등 충분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함께 갖춰 유럽시장에서의 영역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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