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삼성전자·SK하이닉스, 10% 폭락 후 소폭 회복… "반등 모멘텀"

염윤경 기자 2024. 8. 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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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경제 침체 위기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은 전날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개인, SK하이닉스는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주가 반등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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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장 마감 후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발 경제 침체 위기에 코스피가 급락하며 역대급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에 성공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1100원(1.54%) 오른 7만2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10.30% 하락하며 7만14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폭락 다음 날 전 거래일 대비 5.04% 상승한 7만5000원에 문을 연 삼성전자는 장 초반 최고가 7만5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오후 부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4.87%) 오른 16만3700원에 문을 닫았다. 지난 5일 SK하이닉스는 9.87% 하락한 15만6100원에 문을 닫은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15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29일(종가 15만620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난 6일 SK하이닉스도 5.89% 상승한 16만5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최고가 16만6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은 전날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개인, SK하이닉스는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6606억4438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898억3752만원, 기관 투자자는 5114억1713만원을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기관투자자가 498억3195만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48억412만원, 외국인 투자자는 298억9810만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의 낙폭이 과도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주가 반등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하반기와 2025년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HBM(고대역폭메모리)로 대표된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전망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와 같은 주가 급락은 이례적이고 과도하다"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향 HBM3e의 양산에 성공할 경우 하반기 범용 D램의 추가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3e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방아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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