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이번주 환불 예고 속 '여행상품' 빠졌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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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나서 이번주 중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금 사태와 관련해 일반 상품 환불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반면, 결제 규모가 가장 컸던 여행 상품은 피해 구제에 난항이 예고된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가 여행 상품 환불을 거부하면서 금융당국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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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책임 전가 위한 프레임 씌우기" 반박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정부와 여당이 나서 이번주 중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금 사태와 관련해 일반 상품 환불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반면, 결제 규모가 가장 컸던 여행 상품은 피해 구제에 난항이 예고된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가 여행 상품 환불을 거부하면서 금융당국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책임 전가를 위한 '대립 프레임 씌우기'라며 반박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PG사의 '여행상품'과 '상품권' 환불 의무에 대해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11개 PG사와 신용카드사는 소비자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일반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환불 절차는 이번주 내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정부와 여당은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당정 협의회를 열고 재발 방지와 피해 구제 방안을 논의하면서 환불을 결정한 바 있다.
반면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피해구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PG사가 환불 의무가 'PG사냐, 여행사냐'를 따져봐야 한다며 금융당국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지 못했더라도 계약이 확정된 이상 여행사가 환불을 진행해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여행업계는 즉각 반박했다. 결제 대금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금액을 여행사가 환불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PG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의 경우 티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환불을 해주고 있다.
하나투어(039130) 관계자는 "이미 6~7월 출발분에 대해 미정산을 받은 피해와 앞으로 출발 예약건에 대한 취소에 따라 발생한 항공사·숙소 '위약금'까지 떠안고 있다"며 "결제 프로세스상 고객이 결제한 금액이 PG사를 통해 티메프로 넘어간 상태에서 여행사가 환불할 수 있는 돈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환불 의무 이의 제기는)소비자에 혼란을 주며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으로선 끌려다니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모두투어(080160)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계가 여행업계"라며 "오죽했으면 정부가 여행사들에 티메프 피해 여행 상품에 대한 계약 이행을 요구하려했다가, 각사의 피해상황을 보고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겠나"라고 되물었다.
더욱이 소규모 여행사들의 경우 티메프로부터 대금을 정산받지 못할 시 도산 위기까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현실적으로 티메프로부터 정산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기준 한국소비자원에 티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못 받은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4063건에 달했다.
한국여행업협회의 분석 결과, 해외여행상품 판매 주요 여행사 기준 6~7월 미정산에 따른 피해액은 27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연간 최성수기인 7~8월 미정산분이 도래하면 피해는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협회 관계자는 "법적인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PG사들이 여행업계를 이용하려는 것 같아 매우 불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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