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진보' 월즈 낙점...'강경 보수' 트럼프·밴스에 맞불
[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백인 남성 주지사인 팀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골랐습니다.
'강경 보수' 색채가 강한 트럼프·밴스 조합에 해리스는 진보의 선명성을 강화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리스가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건 '다크호스'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였습니다.
중산층을 위해 싸워온 월즈의 이력이 인상 깊었다며 친서민·친노동 성향을 높이 샀습니다.
월즈는 일생의 영광이라며 부통령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이번 대선에 모든 걸 걸겠다는 다짐도 분명히 했습니다.
해리스와 같은 1964년생인 월즈는 6.25 참전용사인 아버지의 뒤를 따라 군에 입대한 뒤 사회에 나와선 풋볼 코치를 겸한 고등학교 교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6선 하원 의원을 거쳐 주지사 도전에도 성공했지만 야구 모자에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서민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트럼프 저격수를 자임한 월즈는 최근 방송에서 쓴 '괴상한 트럼프'라는 표현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유행처럼 번지게 했습니다.
[팀 월즈 / 미네소타 주지사 : 트럼프와 밴스가 짜는 프레임을 보면 괴상한 사람들입니다. 무슨 여성 혐오자 클럽에 출마하는 사람들 같아요.]
낙태권 옹호와 성소수자 권익 보호, 학교 무상 급식 등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온 월즈의 합류로 강경 보수인 트럼프·밴스 조합과 더욱 선명한 대비를 이룰 전망입니다.
지역적으로는 트럼프가 공략하고 있는 중서부 지역을 지키기 위한 카드로 읽힙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땡큐'라는 글을 남기며 핵심 경합주 출신에 중도층 확장이 가능한 셔피로가 지명되지 않은데 안도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러닝메이트인 밴스는 민주당이 더 위험하고 과격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JD 밴스 / 공화당 부통령 후보 :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입니다. 해리스가 월즈를 지명한 건 극좌파에 무릎 꿇은 거예요.]
해리스 부통령이 진보 성향이 뚜렷한 월즈 주지사를 고른 건 '극단적 좌파'라는 트럼프 공격을 정면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는 해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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