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난리였는데"…`두산위브더제니스` 전기차 관리 주목받는 이유

박한나 2024. 8. 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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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와 충전 시설 제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오명을 썼던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전기차 충전소 안전 관리의 모범 사례로 재조명받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의 전기차 화재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제니스 전기차 충전소 안전관리의 안내문'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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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전기자동차 충전소 안전관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와 충전 시설 제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분양 오명을 썼던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전기차 충전소 안전 관리의 모범 사례로 재조명받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의 전기차 화재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제니스 전기차 충전소 안전관리의 안내문'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제니스 전기차 충전소 전 구역에 열감지 카메라(연기 감지기 포함)를 포함해 화재발생 징후가 보이는 경우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질식 소화포, 주수관창(차량 하부에서 소화용수를 뿌려주는 장치) 등이 준비돼 있다"고 기재돼 있다.

질식 소화포는 화재 현장에서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소화 도구다. 이 소화포는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길을 덮어서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고온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는 어려워도 인접 차량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는 효과적이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다르게 고온에서 불이 잘 꺼지지 않는 특징이 있는 만큼 산소를 차단해 불길을 잡는 질식 소화포가 효과적일 수 있다.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주수 관창은 소화수를 방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다. 차량 하부나 접근이 어려운 부위에 소화수를 직접 뿌릴 수 있는 장치로, 차량 화재 진압에 유용하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구조상 배터리 팩이 하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부에 소화수를 효과적으로 뿌릴 수 있는 장치로 제도적 미비에도 주수 관창을 아파트에서 미리 구비한 것은 사실 놀랍긴 하다"고 말했다.

또 안내문에는 "제니스 초기대응대가 매주 2회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안전한 제니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니스 지상주차장은 필로티 하부에 설치돼 있어 전기차 화재 발생 후 화재 확산 시 화염과 연기가 세대로 올라가서 지하주차장 화재보다 위험한 구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필로티 구조 하부에 설치된 주차장은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화염과 연기가 빠르게 위로 올라가 건물 상부의 주거 공간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 필로티 하부에 설치된 주차장은 전기차 화재 시 화재 확산에 대비해 특별한 주의와 안전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 글이 화제가 되는 것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주민간 갈등이 야기되고 있어서다. 일부 아파트단지는 입주민들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와 충전시설을 제한하고 나섰다. 수도권의 한 아파트단지도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단지 내 전기차 신규등록을 제한하기로 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모범 사례다", "상식적인 대처다", "일정 규모 이상은 열감지 카메라를 의무화해야겠다",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내쫓는 게 능사가 아니다", "대비가 더 중요하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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