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금투세 하겠다고? 다 죽일 거냐”...간 떨어진 개미들 절규

김태성 기자(kts@mk.co.kr),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4. 8. 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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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금융투자소득세 전면 폐지 요구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투자자 수천명은 금투세 시행에 가장 적극적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개인 블로그에 몰려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금융투자업계도 금투세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여당은 폭락장 '개미'들의 분노를 등에 업고 금투세 폐지론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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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금투세 시행땐 퍼팩트 스톰” 야당 압박
투자자들도 野에 화살···이재명 “많은 분들 저항”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금융투자소득세 전면 폐지 요구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최근 증시 폭락사태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다.

6일 주요 종목토론방에는 “금투세 시행이 주식 폭락을 부를 것”이라는 성토가 쏟아졌다. 투자자 수천명은 금투세 시행에 가장 적극적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개인 블로그에 몰려가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진 의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비상시국에도 휴가를 떠났다”며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위급할 때 대통령이 대체 어디에 있나”라며 화살을 윤 대통령에게 겨눴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뒤 투자자들에 의해 ‘역공’을 당한 셈이다.

진성준 댓글
블로그 댓글 중에는 “피같은 재산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금투세 때문에 녹는다”, “주식이 마이너스인데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을 주는게 말이 되냐” 등 야당 비판이 주를 이뤘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된 금투세 유예론에 대해서도 “1~2년 미뤄봐야 연말마다 혼란이 반복될 것”이라며 이 참에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금융투자업계도 금투세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여당은 폭락장 ‘개미’들의 분노를 등에 업고 금투세 폐지론을 본격적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번 기회에 체질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 증시의 수요 기반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금투세 강행은 우리 스스로 퍼펙트 스톰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취소된 금투세 토론회를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야당 당론의 키를 쥔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는 이날 TV토론회에서 금투세와 관련해 “주식은 꿈을 먹고 사는데 지금 5000만원까지 과세하는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폐지인지, 유예인지, 일부 완화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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