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잠실’ 한강버스, 2025년 3월 돼야 뜬다

구윤모 2024. 8.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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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서울 한강을 달리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한다.

5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과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이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선박, 시설·설비 등 검증과 운항 인력 훈련 등을 철저히 하겠다"며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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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식 운항 5개월 연기
주요 부품 시험 밀려 선박 건조 지연
설계 변경 탓 선착장 건설도 늦어져
10월부터 시범 운항 통해 안전 검증

내년 3월부터 서울 한강을 달리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한다. 당초 오는 10월부터 운행할 계획이었으나, 선박 건조가 늦어지며 내년으로 미뤄졌다. 시는 우선 완성된 배로 5개월간 시범 운항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2척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의 한강버스가 건조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한다. 오는 10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하려던 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강버스 디자인 예시도. 서울시 제공
선박 제조가 늦어진 이유는 한강버스에 최초로 도입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체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배터리, 컨버터, 인버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형식승인을 위해 40개 이상의 항목 시험이 필요한데, 배터리 모듈과 시스템 항목 시험 대기자가 많아 시험일정이 뒤로 밀렸다.

선착장 건설도 일부 공정이 지연됐다. 공공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보행 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옥상 공간 개방 등의 심의의견 반영을 위한 설계변경 등이 발생한 탓이다. 10월에 4곳(마곡, 여의도, 옥수, 잠실)을 시작으로 11월에는 3곳(망원, 잠원, 뚝섬)에 대한 외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마곡·옥수는 1층, 망원·여의도·잠원·뚝섬·잠실은 2층으로 지어진다. 선착장에는 승객대기공간과 편의점, 카페, 음식점,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함께 배치된다.

시는 정식 운항 시기가 지연된 만큼, 겨울 동안 완성된 배를 이용해 안전성 검증에 나선다. 단계적으로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등 총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시범 운항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동행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큰 사이즈의 배가 한강을 정기적으로 오간 사례가 없어 시험 운행, 선장 훈련,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겨울은 강바람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할 테니 차라리 내년 봄부터 본격 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5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과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이다. 한 번에 199명이 탈 수 있다.

아울러 시는 한강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한 작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 신설·조정, 따릉이 연계 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하고 공사 중”이라며 “환승할인과 기후동행카드 적용, 티머니 단말기 설치 등 대중교통환승시스템 구축도 한강버스의 정식운항 일정에 맞춰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강버스의 최종명칭은 지난 5월13∼22일 시민공모와 2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 공식 로고도 한강과 배, 강의 물결, 공동체 상징 요소를 결합해 제작됐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선박, 시설·설비 등 검증과 운항 인력 훈련 등을 철저히 하겠다”며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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