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불황 지나 적층 경쟁으로…내년엔 400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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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메모리 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적층 경쟁'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9세대 낸드의 출하를 시작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9세대 낸드 양산을 시작하며, 적층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가 10세대(430단) V낸드를 양산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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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율주행 등 데이터 폭증에…낸드 수요↑
내년 400단, 조만간 1000단까지 경쟁 가속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계가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적층 경쟁'에 다시 열을 올리고 있다.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살아있는 메모리 반도체다. 데이터가 저장되는 셀(Cell)을 여러 개 수직으로 쌓고 연결하는 것이 기술 경쟁력인데, 올해 업계가 280단대 제품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내년에는 400단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9세대 낸드의 출하를 시작했다. 마이크론은 낸드 업계 5위 업체로 클라이언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제품인 '마이크론 2650 NVMe'에 9세대 낸드를 탑재하는 등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9세대 낸드 양산을 시작하며, 적층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단수는 280단대로 추정돼 현재 업계 최고층인 238단보다 50단가량 더 쌓았다. 이번에 마이크론에서 생산한 9세대 제품은 276단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제품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낸드 불황 끝나자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
이에 감산을 집중하며, 차세대 공정 전환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낸드 수요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업체들의 수익성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올해 상반기 낸드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낸드 업황이 침체에서 벗어나자, 투자도 재개되고 있다. 일본 낸드 업체인 키오시아는 지난 1일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의 두 번째 생산공장 'K2'를 완공했다. 이 공장은 지난 2022년 착공했으며, 내년 가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400단, 머지 않아 1000단 시대 개막
낸드 업황은 아직 AI(인공지능)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면 시장 회복세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PC, 모바일은 물론 자율주행 등 고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321단 낸드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삼성전자가 10세대(430단) V낸드를 양산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커지고 있다. 그러면 곧이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400단대 제품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머지않아 1000단 낸드 시대도 열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2030년까지 1000단 V낸드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제품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에 맞서 키오시아도 2027년 1000단 낸드 출시 계획을 밝히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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