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뷰티…숨은공신은 수출장벽 허문 '규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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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정부도 화장품 업계 지원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EU(유럽연합)가 발간한 화장품 성분 분석, 안전성 평가 등 품질관리 지침서를 번역본으로 제공하고, 법제처와 협력해 해외법령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세계법제정보센터'에 'K-화장품' 메뉴를 신설, 수출 주요 15개국의 화장품 관련 법령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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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닌 미국·유럽·중동서도 인기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K뷰티’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정부도 화장품 업계 지원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화장품이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동, 중남미 등에서도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2022년) 대비 6.4% 증가한 85억 달러(한화 약 11조468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순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도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조510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국, 북미, 유럽 등 전체 대륙권에서 수출이 증가했는데, 그 폭이 북미 44.0%↑, 유럽 49.7%↑, 중동 39.9%↑, 대양주 39.2%↑, 중남미 28.7%↑ 등으로 매우 컸다.
이 같은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식약처도 잇달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미국 화장품 제도 등에 대해 안내하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세미나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화장품 담당 과장이 현장에서 직접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국내 화장품의 미국 수출액은 2022년(8.4억달러) 대비 44.7% 증가한 12억 달러(한화 1조6500억원)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감소하는 중국 시장 지원을 위해서는 지난 5월 중국 약품감독관리국 고위 공무원을 초청해 화장품 분야 고위급 협력회의를 실시했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의 수출 비중 1위인 국가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32.8%(202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수출액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또 중국 화장품 규정의 변화로 규제당국과의 교류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고위급 협력회의에 이어 중국 담당 공무원을 초청해 화장품 법규 설명회와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EU(유럽연합)가 발간한 화장품 성분 분석, 안전성 평가 등 품질관리 지침서를 번역본으로 제공하고, 법제처와 협력해 해외법령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세계법제정보센터’에 ‘K-화장품’ 메뉴를 신설, 수출 주요 15개국의 화장품 관련 법령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규제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분야 정책 수립과 규제개선을 위한 민관 소통 창구인 ‘점프업 K-코스메틱 협의체’는 올해 첫 워크숍을 개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활발한 논의에 나서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2024년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을 개최하고, 규제당국, 산업계, 학계 등 화장품 분야 전문가를 국내로 초청해 국가 간 화장품 규제조화를 위한 규제기관의 역할과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가 내부적으로 규제외교·수출지원을 강조하면서 화장품과 관련해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지원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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