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쟁력은 곧 수주 경쟁력···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업계 첫 PSCI 가입

이정민 기자 2024. 8.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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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의약품 공급망 이니셔티브인 PSCI에 가입했다.

현재 존슨앤드존슨·화이자·노바티스·아스트라제네카·노보 노디스크·론자·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전 세계 83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PSCI에 가입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CDMO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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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사들의 ESG 실천 지표로 인식
노보노디스크·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 가입
ESG경쟁력이 사업·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져
SK바이오팜, 2년전 국내 기업 중 최초 가입
ESG정책 고도화 및 기업 평판 제고 효과
[서울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의약품 공급망 이니셔티브인 PSCI에 가입했다. PSCI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지표로 평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PSCI는 제약·바이오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2013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PSCI에 가입하려면 환경·인권노동·안전보건·윤리준법·관리 시스템 등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850개 이상의 문항으로 구성된 평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존슨앤드존슨·화이자·노바티스·아스트라제네카·노보 노디스크·론자·머크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전 세계 83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PSCI에 가입했다. 2022년 초만 해도 50곳에 불과했으나 회원이 점차 늘고 있다. PSCI에 가입하면 ESG 경영 현황 자료를 회원사들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PSCI 가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속가능경영 차원을 넘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ESG 경영 현황을 주의깊게 살펴보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 제약사들은 RE100·탄소배출량 등 기업의 기후변화대응 노력을 철저히 검토 후 계약을 체결한다.

CDMO기업의 경우 ESG 경쟁력이 곧 수주 경쟁력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PSCI 외에도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며 ESG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 공급사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통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연합(UN) 산하 기관인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UNGC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관련 10대 원칙을 수립하고 기업이 운영 및 경영전략에 내재화 할 수 있도록 실질적 방안을 제시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CDMO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326030)이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중 최초로 PSCI에 가입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PSCI 가이드라인에 따라 ESG 정책을 고도화할 수 있다”며 “PSCI 가입 자체만으로도 대외 평판 제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PSCI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PSCI 가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천 송도 1공장이 완공되는 2027년까지 가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mind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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