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누르니…은행 집단대출 눈독 풍선효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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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이 틈새로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지난해 입주를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잔금대출에 대해 일부 은행이 연 4%대의 대출금리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 연 3.98%의 잔금대출 금리를 적용한 바 있다"며 "올 하반기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디에이치방배, 청담르엘 등 강남 3구 대단지뿐만 아니라 신반포메이플자이 등 중도금 대출과 잔금대출을 이어갈 굵직한 신규 단지 분양이 있어 은행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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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신축 단지 분양 예정…대출 주선 은행 선점 경쟁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은행이 틈새로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올 하반기 출격 예정인 서울 신축 분양단지의 대출 주선은행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대출영업의 타깃을 바꾸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중도금 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신잔액기준 금리가 연 3.24%까지 떨어지면서 중도금 대출금리가 최저 3%대 중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신축 분양단지의 중도금 대출 금리는 지난달까지 연 4%대 안팎이었다. 지난 4월 ‘청계리버뷰자이’의 중도금 대출금리는 연 4.2%였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한때 중도금 대출 금리는 연 6%를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당국이 주담대 취급을 제한하자 집단대출을 통해 대출을 확대하자는 기류가 은행 사이에서 강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미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중도금 대출 금리가 낮아지는 현 시점에서 대출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이다.
일부 은행은 서울 신축 분양의 중도금 대출 금리에 ‘마이너스 금리’까지 검토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는 지난해 고금리 기조 당시 가산금리에 마이너스 금리를 더하는 구조로 대출금리를 끌어내리는 마케팅 전략이다. 서울 강남의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지난해 입주를 진행한 래미안 원베일리의 잔금대출에 대해 일부 은행이 연 4%대의 대출금리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 연 3.98%의 잔금대출 금리를 적용한 바 있다”며 “올 하반기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디에이치방배, 청담르엘 등 강남 3구 대단지뿐만 아니라 신반포메이플자이 등 중도금 대출과 잔금대출을 이어갈 굵직한 신규 단지 분양이 있어 은행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은행이 마이너스 대출까지 검토하는 것은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하면서 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해도 현재 주담대 금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 차주의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마이너스 금리로 최대 2.9%의 중도금대출 금리를 반영하더라도 잔금대출 시 연 3.3~3.5%의 금리로 만들 수 있어 은행이나 차주 모두 ‘윈윈’할 수있다. 잔금대출은 일반 주담대와 같지만 집단대출로 분류된다. 당장 내년 입주인 신반포메이플자이가 곧 중도금대출을 잔금대출로 전환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하는 데 은행 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를 억제하면 결국 집단대출을 늘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데 집단대출까지 억제한다면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와 엇갈린다”며 “금융당국이 집단대출까지 본격적으로 억제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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