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에 협회 개혁까지?... 안세영, 韓 배드민턴 '전무후무' 상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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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안세영은 자신의 종목 협회를 개혁하려는 움직임까지 가져가고 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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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안세영은 자신의 종목 협회를 개혁하려는 움직임까지 가져가고 있다.
어쩌면 한국 배드민턴 역대 최고의 업적이 될 수 있는 안세영의 행보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이후 터진 안세영의 발언이 더 큰 화제가 됐다.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선수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표출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드러났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도 여려 차례 밝힌 자신의 무릎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가 지난 6월 협회와 계약만료로 올림픽에 같이 오지 못한 점, 복식을 뛰지 않고 단식만 뛰는 선수에 대한 차별 등을 불만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를 예고했고, 안세영 역시 귀국 후 더욱 자세한 얘기를 전할 예정이다. 협회가 감추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세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안세영이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당한 무릎 부상을 달고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는 사실은 그의 성과를 더 대단하게 만들었다. 순간적인 스피드가 중요한 배드민턴 선수에게 무릎 부상이 치명적인데도 그걸 안고 올림픽을 제패한 것.
그런데 안세영은 금메달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알리기까지 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고난의 행군이며 힘든 과정인데, 안세영은 그 외에도 무거운 짐들을 안고 금메달까지 온 것이었다.
안세영의 발언으로 전 국민이 그와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이의 갈등에 관심을 가졌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움직이고 있다. 선수가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한국 배드민턴계의 판을 바꾸려하고 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이용대 등 금메달을 따고 전국구 스타가 된 배드민턴 선수들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뿌리부터 문제를 해결하려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 속 '전무후무'한 인물이 되고자 한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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