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분기 매출 첫 10조 돌파...공정위 1600억 과징금에 '적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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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2분기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8분기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쿠팡은 "파페치 영업 손실과 공정위가 지난 6월 부과한 과징금 추정치 1630억원(1억2100만달러)과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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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 고객 수 217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
쿠팡이 올해 2분기 역대 최초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알고리즘 조작 등을 이유로 16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한 여파로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부터 이어진 분기 영업흑자 행진이 8분기 만에 멈춰 섰다.
쿠팡Inc가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70.44원)으로 지난해 1분기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과 비교해 30% 늘어났다.
2분기 영업손실은 342억원(2500만달러)으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낸 이후 8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은 지난해 2분기 1940억원(1억4764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쿠팡의 2분기 당기순손실은 1438억원(1억5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1908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파페치의 2분기 매출 6304억원(4억60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40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1037억원을 낸 이후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8분기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선 이유에 대해 쿠팡은 "파페치 영업 손실과 공정위가 지난 6월 부과한 과징금 추정치 1630억원(1억2100만달러)과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과징금은 쿠팡 2분기 실적에서 판매관리비 부문에 반영했다. 파페치 손실과 공정위 과징금을 제외했다면, 올해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약 1699억원(1억2400만달러)였다는 게 쿠팡 측의 설명이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 수는 2170만명으로, 전년(1940만명) 대비 12% 증가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42만3400원(309달러), 프로덕트 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8조8132억원(64억3100만달러)으로 지난해 2분기(7조4694억원) 대비 18% 성장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2224억원(8억92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 기준 전년 대비 6배(483%) 달하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손실은 2740억원(2억달러)이며, 이 중 파페치의 손실 규모는 3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쿠팡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들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1% 성장한 2조9354억원(21억4200만달러), 총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29.3%로 집계됐다. 또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 현금흐름은 22억달러, 잉여 현금흐름은 1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억5000만달러, 4억2000만달러 늘어났다.
쿠팡의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조5867억원(55억3600만달러)으로 지난해 말(52억4300만달러)보다 5.6% 확대됐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더 높은 수준의 상품 셀렉션과 서비스, 비용 절감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이번 분기 고객 참여도가 더 높아졌다"며 "인프라, 기술,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활용해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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