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알차다"…LG 얼음정수기·로봇청소기에 갈아넣은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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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066570)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능을 개선한 얼음정수기,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으로 시장 1위 자리를 노린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로 구독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이후 다양한 제품군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LG전자가 이달 출시 예정인 일체형 로봇청소기도 얼음정수기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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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에 주기적 관리 특징…LG전자 구독 확대 전략과도 발맞춰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LG전자(066570)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능을 개선한 얼음정수기,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으로 시장 1위 자리를 노린다. 정수기와 로봇청소기 모두 상대적으로 고가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구독(렌탈) 사업 확대 전략과도 합을 맞춘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정수기 내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고, 이달 중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합친 일체형 로봇청소기 '로보킹 AI 올인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LG전자의 기존 생활가전 라인업에 없던 제품이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페인포인트'(Painpoint)를 공략했다. 이를 통해 각각 코웨이, 중국의 로보락이 선두 업체인 정수기,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뒤집기에 나선다.
LG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얼음정수기는 국내 최초로 제빙부에서 만든 얼음을 냉동 보관하는 기능을 강조했다. 기존 얼음정수기 사용자들이 상온에 보관되는 얼음은 쉽게 녹고 깨져 불만을 느낀다는 점을 확인하고 하나의 컴프레서로 냉수 생성과 제빙, 얼음 보관실의 온도까지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기준 약 210만대, 3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정수기 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얼음정수기는 꾸준히 비중을 늘려 현재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정수기 신제품으로 소비자 수요를 끌어와 2위권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렌탈 비중이 높은 정수기 시장은 LG전자의 구독 확장 전략과 잘 들어맞는다. LG전자는 지난 2009년 정수기로 구독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이후 다양한 제품군으로 적용을 확대했다. 지난해 연간 구독 매출은 1조 1341억 원에 달했고, 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 매출의 20%가 구독에서 발생했다.
구독은 제품의 소비자 입장에서 초기 구매비용을 낮춰 부담을 줄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면서 구매주기도 단축할 수 있다.
LG전자가 이달 출시 예정인 일체형 로봇청소기도 얼음정수기와 마찬가지로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LG전자는 기존에 로봇청소기를 흡입용과 물걸레 전용으로 구분해 판매했다.
중국 업체들의 일체형 로봇청소기가 높은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했지만, LG전자는 청소 후 걸레를 세척·건조해야 하고, 이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피는 단점을 보완하기 전까지 제품 출시를 미뤘다.
이에 LG전자는 냄새 제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물걸레 전용 세정제를 적용했다. 제조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실버스타그룹'에 맡겼다.
LG전자는 정수기와 같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후발주자지만, 중국 업체와 비교해 성능 우위와 사후관리서비스(AS), 보안 등을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흡입용과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와 마찬가지로 향후 출시될 일체형 제품도 구독 형태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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