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 아파트 이재민 820명…텐트 · 기숙사 생활

유영규 기자 2024. 8. 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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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통더위 속 생수 받아 가는 청라동 아파트 주민들

인천 전기차 화재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이재민이 8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6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 화재 피해 아파트 1천581세대 가운데 이날 10시 기준으로 264세대 822명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5일 421명의 배 수준으로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재민들은 청라 1동 행정복지센터와 하나은행 연수원 등 임시주거시설 10곳에 마련된 텐트나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피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외부 업체를 불러 화재 당시 녹은 수도 배관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전날 임시 복구를 완료해 각 세대에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으나 일부 배관에 다시 문제가 생겨 1개 동은 단수된 상태입니다.

또 4개 동 477세대에는 전기마저 끊겼고, 이 가운데 3개 동은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보완 요구를 받고 다시 점검 중입니다.

인천시 서구 관계자는 "수도 배관을 임시로 조치 중인데 완전히 정비해 복구하려면 몇 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고 집 내부 청소도 마친 뒤 재입주하기까지는 최대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불로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또 화염으로 주차장 내부 온도가 1천 도 넘게 치솟으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수돗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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