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침체 공포 완화에 소폭 반등…WTI 0.36%↑

뉴욕 유가가 반등했습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으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유가를 짓누르던 침체 우려도 일단 누그러지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각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6달러(0.36%) 오른 배럴당 73.2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24%) 상승한 배럴당 76.4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가 2% 가까이 반등하면서 원유 시장에서도 매수 심리가 조금이나마 살아났습니다.

전날 WTI 가격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에 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었습니다.

유가 매수 심리가 되살아난 데는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달 31일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된 후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갈등은 폭발 직전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주둔한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와 키암 지역을 공습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군사 목표물을 향해 다수의 무인기를 발사하며 응전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 세력들을 향해 지원을 요청했고, 헤즈볼라도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면서 강력한 대응을 천명한 상태입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시치 상품 분석가는 "중동 지역 상황이 악화하고 원유 공급이 영향을 받는다면 원유 가격은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며 "특히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특히 중요한데 전쟁으로 수송에 차질이 생기면 유가는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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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