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앞둔 안세영에 '조용히 대기 명령' 배드민턴협회, 무엇이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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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의 입에서 나오고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괴담이 끝이지 않고 있다.
협회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앞둔 안세영에게 대기를 명령해, 선수가 기자회견에 참여하기 애매한 상황이 됐던 것.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선수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표출했다.
뉴스1에 따르면 안세영은 7일 귀국길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기 명령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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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세영의 입에서 나오고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괴담이 끝이지 않고 있다. 협회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앞둔 안세영에게 대기를 명령해, 선수가 기자회견에 참여하기 애매한 상황이 됐던 것.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과연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상대로 2-0(21-13 21-1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이후 터진 안세영의 발언이 더 큰 화제가 됐다. 안세영은 "더이상 대표팀과 함께할 수 없다"며 선수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불만을 표출했다. 대표팀을 떠나 개인자격으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드러났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도 여려 차례 밝힌 자신의 무릎부상 회복에 큰 도움을 준 한수정 트레이너가 지난 6월 협회와 계약만료로 올림픽에 같이 오지 못한 점, 복식을 뛰지 않고 단식만 뛰는 선수에 대한 차별 등을 불만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후 대한체육회는 안세영이 6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리는 대한체육회 주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만 참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 듯하다. 뉴스1에 따르면 안세영은 7일 귀국길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기 명령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협회의 지시가 있었기에 대한체육회 기자회견에 섣불리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
협회가 정말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기자회견을 앞둔 안세영에게 대기 명령을 내릴 이유가 없다. 협회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안세영에게 말을 아끼라고 하는 것은, 선수의 보호가 아닌 협회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를 예고했고, 안세영 역시 귀국 후 더욱 자세한 얘기를 전할 예정이다. 협회가 감추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세히 알 수 있을 전망.
협회는 과연 무엇이 두려워서 조국에 금메달을 안긴 선수의 입을 막는 것일까.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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