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야구할 날 많잖아요” ‘토미존 수술→굴곡근 손상’ 두 번의 시련, KT 신인왕 에이스 더 강해졌다…9월 2군 등판 목표 [MK익산]
“지금까지 했던 시간보다 앞으로 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KT 위즈 우완 투수 소형준(23)은 지난 시즌 3경기에 나선 후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후 구단이 마련한 필리핀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등 지루하면서도 힘든 긴 재활 시간을 거쳐야 했다.
그리고 5월 31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6월 7일 롯데 2군전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모든 게 순조로워 보였다.
또 한 번 재활과 싸워야 했던 소형준은 7월 넷째주부터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했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며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KT 2군 훈련장에서 기자와 만난 소형준은 “6월 7일 롯데 2군전 등판 이후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2주 전부터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했고, 오늘(6일) 40m 캐치볼을 했다. 점차 거리를 늘릴 것이다. 현재 2군 등판 계획은 9월초로 보고 있지만, 모든 건 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가정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소형준은 유신고 출신으로 2020년 KT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데뷔 시즌(2020시즌)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받았다. 2021시즌 24경기 7승 7패 평균자책 4.16을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2022시즌에는 27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 3.05. 특히 171.1이닝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소형준은 “모든 게 처음 겪어보는 경험이었다. 처음 토미존 수술을 한 후에는 재활이 힘들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복귀가 눈앞에 다가왔다가, 다시 아프지 않았나. 그 힘든 단계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하니 한 2~3일은 머리가 복잡했다. ‘재활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하지 못했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마음을 잡았다. ‘지금까지 야구했던 날보다 앞으로 할 날이 더 많다’라고 스스로 멘탈 정리를 했다. 결과적으로 내가 몸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이다. 물론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이제는 다시 안 아프게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시련 속에서 소형준은 단단해졌다. 이제는 멀리 보는 게 아니다. 하루하루에 집중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만약 (소)형준이가 온다면 9월 말이다. 본인은 마지막 한두 경기에서 중간으로라도 던진 후에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다. 1군 경기에서 던져서 괜찮은 걸 확인하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편하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었다.
이에 소형준은 “정말 내 몸이 괜찮아지고, 던져도 괜찮다는 판단이 섰을 때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안 된다.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 현 흐름이라면 시즌 마지막 한두 경기 던져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하지만 모든 건 감독님,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 문제다. 또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착실하게 몸을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다는 소형준은 “거의 2년 동안 야구를 안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KT 팬들이 많아졌지만, 반대로 최근 던지지 않았으니 나를 모르는 팬분들도 많을 것이다”라며 “난 살아가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장에 찾는 모든 분에게 좋은 에너지를 선물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팀은 충분히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있다. 우리 KT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낼 테니 많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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