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암살 사주한 혐의로 이란 연계 40대 파키스탄인 기소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 법무부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전·현직 미국 관리들에 대한 암살을 사주한 혐의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기소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CNN 방송에 따르면 뉴욕 연방 검찰은 파키스탄 국적의 46세 남성 아시프 메르찬트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현직 관리들에 대한 암살 시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앞서 연방수사국은 지난달 12일 저격수와 접촉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모의한 뒤 미국을 떠나려던 메르찬트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가 저격수로 알고 접촉한 사람은 잠복 수사 중인 요원이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당국은 그의 배후에 이란 정부가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그러나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긴 총격범 매슈 크룩스와 메르찬트의 어떤 접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직후 미국 언론들은 당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란의 암살 첩보를 입수하고 경호 수준을 높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보 당국은 그동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살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해 전·현직 고위 관료들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위해 가능성을 경고해 왔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이었던 솔레이마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 2020년 1월 3일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무인기를 이용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