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렸지만…"낙폭 과도" VS "불안 여전"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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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폭락, 오늘은 폭등."
미국의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치에 부합하고 연준 인사들이 경기침체 우려를 희석시키기 위해 나서면서 아시아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였다.
미국에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하게 나타난 것은 반등의 기반을 닦았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증시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처럼 당분간 불안정한 시세가 이어지기 쉽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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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지수' VIX 32.82 기록, 투심 위축 드러내
닛케이 변동성 지수도 높아…"낙관 시기상조"
"어제는 폭락, 오늘은 폭등."
미국의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대치에 부합하고 연준 인사들이 경기침체 우려를 희석시키기 위해 나서면서 아시아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였다. 엔화가 약세로 전환한 것도 전날 12% 급락했던 일본 증시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이날도 한국, 일본 등 곳곳에서 주가 급등으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터라 시세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안정한 시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일 아시아 증시는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217.04포인트(10.23%) 오른 3만4675.46에 마감했다. 하루 전에는 역대 2위 하락률인 12.4% 폭락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날은 기존 최대폭(포인트) 상승일인 1990년 10월 2일 기록을 깼다. 전날 8.77% 급락한 코스피지수도 이날 3.3% 올랐고, 대만 자취안지수도 3.38% 강하게 뛰었다.
전날의 낙폭이 과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다. 일본 증시는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일본의 6월 노동자 실질임금이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에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하게 나타난 것은 반등의 기반을 닦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PMI는 51.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51.4에 부합했을 뿐 아니라 지난 6월 48.8에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업황의 확장을, 그 이하면 위축세를 나타낸다.
연준 인사들도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다독여줬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수치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왔지만 아직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만약 미국 경제를 구성하는 것 중 어느 하나라도 악화된다면 연준이 그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노동보고서가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 경제가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확신할 여지가 조금 더 있다"고 현 상황을 긍정했다.
그러나 역대급 반등에도 불구하고 낙관하긴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전날의 38.57에서 14.91% 낮아졌으나 여전히 30을 넘어 32.82를 기록하고 있다. VIX 지수가 30을 넘는 것은 시장에 극심한 혼란이 발생한 상태임을 뜻한다. 닛케이 평균 주가의 예상 변동률을 나타내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 지수(VI)도 50으로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높아진 상태로 여겨지는 20을 크게 웃돈다.
필립증권의 마스자와 나가히코 주식부 트레이딩 헤드는 "엔캐리 트레이드로 자금을 늘려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층에게는 환전의 전제(일본 저금리)가 바뀌었다. 자금 부족에 빠진 개인이나 펀드가 적지 않아, 간단하게 다시 리스크를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당시 일본 증시가 바닥을 치고 안정화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렸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증시가)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처럼 당분간 불안정한 시세가 이어지기 쉽다"고 전망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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