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새 정치 지도자에 기습침공 설계자 신와르 선출...하니예 암살 뒤 더 강경해져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새 최고 정치 지도자로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됐다고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침공 계획 설계자다. 로이터 연합

가자 지구를 장악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더 강경해졌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새 최고 정치 지도자로 가자 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선출했다.

하마스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이어가던 이스라엘이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하자 더 강경한 인물을 뽑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최고 정치 지도자인 정치국장에 신와르가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신와르는 2017년부터 하니예의 뒤를 이어 하마스의 가자 지구 조직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침공 작전을 설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주말인 토요일 새벽을 노린 하마스의 기습 작전으로 이스라엘 측 주장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민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인질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은 기습 침공 뒤 가자 지구를 침공했고, 팔레스타인 측 주장에 따르면 지금껏 팔레스타인 사람 3만9000여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하마스 소속 인원이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이 현상금 40만달러를 내걸고 추적하던 인물이기도 하다. 기습 침공 설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 뒤 신와르가 새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로 선출되면서 현상금을 내걸고 추적하던 인물과 휴전 협상을 지속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