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 기후단체 시위에 “작전비용 960만원 내라”

노윤정 2024. 8. 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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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와 공항 활주로를 점거하고 미술관 명화에 페인트를 뿌리는 기습시위를 해온 기후운동단체에 독일 경찰이 '작전비용'을 청구했다고 디벨트 등 현지언론이 현지시각 6일 보도했습니다.

독일 연방경찰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가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공항 등에서 한 3차례 시위와 관련해 활동가 16명에게 모두 6천400유로, 한화 약 960만 원을 내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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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와 공항 활주로를 점거하고 미술관 명화에 페인트를 뿌리는 기습시위를 해온 기후운동단체에 독일 경찰이 '작전비용'을 청구했다고 디벨트 등 현지언론이 현지시각 6일 보도했습니다.

독일 연방경찰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가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공항 등에서 한 3차례 시위와 관련해 활동가 16명에게 모두 6천400유로, 한화 약 960만 원을 내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는 시위에 참여한 활동가들에 대한 형사판결이 확정된 데 따른 것입니다.

청구한 비용은 임무에 투입된 경찰관 수와 기간 등으로 정했다고 디벨트는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203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요구하며 2022년 1월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게릴라 시위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활동가들이 법원에서 줄줄이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배상 청구까지 잇따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를린 시는 지난해 9월 시내 브란덴부르크문에 주황색 페인트를 뿌린 활동가 13명에게 청소비용 14만 2천 유로, 한화 약 2억 천만 원을 물어내라는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마지막 세대는 이날 "더는 성공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오스트리아 지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액의 벌금과 법적 비용이 남아 있어 기부 창구는 계속 열어두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단체는 2022년 11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에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죽음과 삶'에 검은 페인트를 뿌렸고, 시위를 벌인 활동가는 벌금을 내지 못해 징역을 살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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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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