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다 폭우, 시간당 102㎜ 퍼부은 도깨비 날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밤새 너무 더워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오전 늦게 가게에 갔는데, 열어둔 창문 사이로 비가 쏟아졌는지 가게 집기가 모두 물에 젖었습니다. 복구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어요."
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자영업자 김모 씨(41)는 결국 평소보다 늦게 가게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중원구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시간당 47.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뢰로 정전-수도공급 중단 피해도
열대야에 새벽 온열질환자도 급증
“밤새 너무 더워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오전 늦게 가게에 갔는데, 열어둔 창문 사이로 비가 쏟아졌는지 가게 집기가 모두 물에 젖었습니다. 복구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어요.”
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자영업자 김모 씨(41)는 결국 평소보다 늦게 가게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중원구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시간당 47.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낮 최고기온은 32.2도에 달했다. 전국 곳곳에서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났다. 전국 183개 구역 중 182곳(99%)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성남, 강원 철원, 충남 서산, 경북 봉화 등에는 호우주의보도 함께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강수량이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동안 11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 폭염과 함께 찾아온 극한호우
6일 기상청에 따르면 5, 6일 하루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AWS 관측 기준 전남 무안 102mm, 경북 칠곡 98mm, 경기 양평 86mm, 대구 달성 77.5mm, 경기 여주 62mm, 전남 장성 60.5mm, 경북 의성 56.1mm 등이었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50mm 이상의 비는 극한호우로 분류되는데, 비가 내리는 동안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알아보기 어렵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속출했다. 5일 무안군에서는 수도 공급 시설이 낙뢰를 맞아 무안읍과 몽탄면 일부 가구에 수도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여주시에서도 같은 날 오후 9시경 낙뢰로 일부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양평군 양근천 둔치 주차장에서는 차량 11대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소나기 구름대가 발달한 것은 폭염으로 대기 불안정 상태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표가 뜨겁게 달궈지면 대기 상·하층의 온도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진다. 이때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때가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곳곳에서 소나기 구름이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밤낮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온열질환
폭염과 폭우는 최소 8일까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 8일 전국 곳곳에 최대 60mm의 소나기를 예보했다. 소나기가 극한호우 양상으로 내리면서 16일째 이어지던 대구의 열대야가 잠시 그쳤다. 광주의 최저기온도 24도까지 내려가면서 15일 연속 이어지던 열대야 기록이 마감됐다.
오늘 입추… 16일까지 전국 폭염 지속 6일 햇살이 내리쬐는 전북 순창군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수확한 고추를 말리고 있다. 절기상 입추인 7일도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최소 이달 16일까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순창=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질병청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810명,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7명으로 집계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리스 러닝메이트에 ‘트럼프 저격수’ 월즈”…부친은 6·25 참전용사
- [송평인 칼럼]상속세 완화하려면 생전 불로소득 과세부터 제대로
- 안세영 빠진 배드민턴 기자회견… “선수단 분위기 좋진 않다”
- [단독]韓, 중진 오찬서 ‘호남동행’ 재추진 의사 밝혀…주춤하던 與 서진 정책 재가동
- 김 여사, 부산 ‘깡통시장’ 방문…시민들에 “전통시장 많이 찾아달라”
- [사설]이제야 연금개혁 운 뗀 與… 정부안부터 내는 게 순서
- [사설]美 법원 ‘구글 독점’에 철퇴… 韓도 ‘빅테크 횡포’ 방치 말아야
- [사설]첩보망 무너졌는데 지휘부는 고소전… ‘난장판’ 정보司
- 폭염-호우 특보 동시발령…“더워 죽겠는데 비 피해도 걱정”
- “글로벌 증시 폭락, 단기 악재 겹친 탓…2008년 금융위기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