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女육상 100m 금메달 나라, 세인트루시아 어디 있지?
지난 3일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사람은 섬나라 세인트루시아 출신의 쥘리앵 앨프리드였다. 그는 금메달을 따내고 눈물을 터뜨렸다. “내 조국 세인트루시아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에 새 육상 트랙이 더 생기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낯선 듯 익숙한 이 나라는 대체 어디일까.
세인트루시아는 카리브해 위,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북쪽으로 780km쯤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617㎢)은 서울(605㎢)과 거의 비슷하지만 인구는 18만명밖에 안 된다. 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2명을 배출해 낸 저력 있는 나라다.
이름은 가톨릭 성인인 ‘루치아’에서 따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탈리아 가곡 제목 ‘산타 루치아’가 바로 이 성인의 이름을 딴 나폴리의 항구 이름이다. 16세기 초 프랑스 선원들이 성 루치아 축일(12월 13일)에 이 섬에 난파하면서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세인트루시아의 국민 80% 이상은 가나, 나이지리아 같은 영국 또는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온 흑인 노예의 후손들이다. 프랑스 식민지가 된 1674년부터 파리조약으로 영국 식민지가 된 1814년 사이, 이 나라의 통치권은 열 차례나 영·프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1979년 독립 후엔 영연방 국가로 남았지만, 아직도 영어 대신 프랑스어를 기반으로 한 토착 언어를 더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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