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는 6·25 참전용사 아들…백인·남성·농촌 대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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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와 JD 밴스 부통령 후보 간의 대결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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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를 선택했다. 월즈 주지사는 흑인·인도계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백인 노동자·농민 유권자 등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1964년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주 밸런타인에서 태어난 월즈 주지사는 만 17세 생일을 맞은 다음 날 방위군에 입대해 2005년까지 복무했다.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유럽 등 해외 파병 경험도 있다.
부친과 삼촌 또한 군인 출신이다.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월즈 부지사는 아버지와 삼촌을 보며 일찌감치 입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입문 전, 월즈 부지사는 고등학교 사회 교사 겸 미식축구 코치로 일했다. 2004년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자원봉사자 활동을 하며 정치에 입문했는데, 뉴욕타임스(NYT)는 “월즈의 정치 입문 이야기는 할리우드 영화 대본에서 따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04년 월즈 주지사는 학생들을 인솔해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그런데 학생 중 한 명이 부시 후보의 라이벌이었던 케리 후보의 스티커를 지갑에 붙이고 있다는 이유로 전원이 참석 거부를 당했고, 월즈 주지사는 분노하며 다음 날부터 케리 후보의 선거캠프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이후 정계 진출을 결심한 그는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6선을 지낸 후 미네소타주 주지사 2선에 성공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월즈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농촌 지역의 일부 민주당 당원에게 캘리포니아 출신 대선 후보(해리스 부통령)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월즈 주지사가 보수와 중도 백인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후보 측에 맞서 해리스 부통령은 백인 남성을 러닝메이트로 검토해 왔는데, 평범한 생활을 하다 정계에 입문한 월즈 주지사는 평소에도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쓰고 돌아다니는 등 서민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민주당 내에선 월즈 주지사가 트럼프 후보와 밴스 부통령 후보의 저격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월즈 주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와 밴스 부통령 후보가 “괴상하다”며 “그들은 여성혐오주의자 클럽에 출마한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후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해시태그(#) ‘트럼프는 이상해(TrumpisWeird)’ 캠페인이 확산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러닝메이트를 발표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눈여겨본 것은 중산층 가족을 위해 팀의 신념이 매우 깊다는 점”이라며 “그에게 러닝메이트가 돼 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와 함께하게 돼 평생의 영광이고, 나는 모든 걸 다 걸 것”이라고 답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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