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은 늘고 입장권은 안 팔리고…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흥행 '빨간불' [M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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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흥행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난 개최 비용은 갈수록 추가 예산이 필요한 항목이 늘면서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 정부, 오사카부와 시가 공동 부담하는 개최 비용은 이미 1250억엔(약 1조1750억원)에서 2350억엔(약 2조21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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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국가관 증가 비용 부담 늘어
입장권 판매 목표치 17% 수준 그쳐
재정 부담에 관광세 추가 도입 검토
반면 1조원에 가까운 수입을 기대했던 입장권 판매는 8개월간 목표치(2300만 장)의 1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늘어난 재정 부담에 적자 엑스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광세(Entry fee)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일본세계박람회협회는 최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참가국 중 한국과 미국, 중국 등 47개국이 독립 국가관 형태인 ‘타입 A 파빌리온’을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체 161개 참가국의 30%를 밑도는 수치다. 당초 타입 A 파빌리온으로 단독 국가관을 설치하려던 61개국 중 브라질과 인도, 이란 등 14개국이 치솟은 건립 비용을 이유로 타입 B와 C, X로 계획을 바꾸면서 숫자가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은 갈수록 느는데 반해 전체 비용의 40% 이상을 충당할 것으로 기대했던 입장권 판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판매된 입장권은 약 387만 장. 지난달까지 8개월간 입장권 판매량이 사전 목표치 1400만 장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총 2300만 장을 팔아 1000억엔(약 9600억원)의 재원을 조달하려던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교도통신은 “관광세 도입은 내무부 등 중앙 부처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오사카부가 하루 이용료 7000엔 이상 객실에 100~300엔을 부과하는 숙박세 수준에서 관광세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선우 (swlee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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