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계기로 자신 믿고 자신 있게 투구해주길 바란다"…김도현 만루 위기 두 번 탈출, 5이닝 무실점 투구에 사령탑도 박수 [MD광주]

광주=김건호 기자 2024. 8.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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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늘 계기로 자신의 공을 믿고 자신 있게 투구해 주길 바란다."

KIA 타이거즈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윤도현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3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 강백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문상철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도현은 4회초 다시 만루 위기에 닥쳤다. 1사 후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렸지만,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로하스를 상대했는데,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에는 2사 후 문상철 볼넷, 김상수 안타로 1, 3루가 됐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말 최형우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앞서간 KIA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정해영이 복귀전을 치렀다. 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어 곽도규(⅓이닝)~장현식(1⅓이닝)~이준영(⅓이닝)~전상현(1이닝)이 차례대로 올라와 리드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 김도현과 이범호 감독./KIA 타이거즈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 두 번의 만루 위기를 겪는 등 힘든 상황에서도 5이닝을 무실점 투구해 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다해줬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의 공을 믿고 앞으로도 자신 있게 투구해 주길 기대한다"며 "정해영이 한 달 반 만에 1군에 복귀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오늘 경기의 큰 소득이다. 곽도규,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 등 다른 계투진도 자신의 몫을 다 해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한준수의 리드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KIA는 7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사령탑은 "공격에서는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지만 1회말 2사후 최형우의 결승타가 나오면서 초반부터 리드하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7회말 소크라테스의 추가타점이 나오면서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그리고 힘차게 응원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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