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금리인하 압박 목소리" 미 연준 긴급 금리인하 나설까

이지운 기자 2024. 8.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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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주가 폭락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증시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한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는 물론 주요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각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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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증시 폭락 사태로 미국 내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사진=로이터
월요일 주가 폭락으로 미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증시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한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오전 10시4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 상승한 3만9228.0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7% 오른 527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오른 1만6466.56에 거래 중이다.

전날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제조업 경기 위축에, 지난달 미 실업률까지 4.3%로 오르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한 탓이다. 여기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트리거가 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자금 이탈을 촉발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는 물론 주요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각에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긴급 인하할 것을 연준에 촉구했다. 또 "9월 FOMC에서 75bp의 추가 인하가 있어야 하며, 이는 최소한의 조치"라면서 "금리는 현재 3.5~4% 사이여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연준의 목표 실업률인 4.2%를 넘어섰고,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이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금리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장분석업체 엘리엇웨이브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인 로버트 프렉터는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지난주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활용하지 않았다"면서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프린서플에셋매니지먼트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 시마 샤는 "일부 분석가들은 심지어 회의 도중 긴급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 분석가들은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연준의 긴급회의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경제,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야 한다"고 했다. 프린서플에셋매니지먼트의 샤도 "FOMC 회의 간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만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준 인사가 직접적으로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NYT에 "(과장된 우려가 아니라) 경제의 실제 측면을 지켜봐야 한다"며 "연준 임무에는 '주식 시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다음 회의(9월 FOMC)까지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라며 긴급 금리 인하 주장을 일축했다.

NYT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고도 보도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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