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열량·저나트륨이라더니"...구독형 도시락 71% 기준 부적합

오동건 2024. 8. 6. 23: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열량이라더니"…구독형 도시락 71% 기준 부적합
다양한 식단 제공하는 구독형 도시락…최근 관심↑
한국소비자원 "구독형 도시락 71%가 기준 부적합"

[앵커]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는 구독형 도시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한 식단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저열량, 저나트륨 등을 홍보하는 제품이 인기인데요.

시중에 판매되는 52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무려 71%가 표시 성분과 실제 함량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구독형 도시락입니다.

식단이 다양한 데다 영양 성분에서도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구독형 도시락에 대해 영양성분을 조사했더니 10개 중 7개꼴로 표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최근 저염, 고단백 등 영양을 강조하는 구독형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양성분 표시 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이 영양 강조 표시 또는 영양 성분 함량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결과 52개 중 70%가 넘는 37개 제품이 표시와 달랐고,

저열량, 저나트륨 등 건강식을 주장하는 제품 33개중 12개의 영양성분은 표시보다 수치가 높았습니다.

특히, 열량이 낮다고 홍보한 제품 9개 모두 기준을 초과해 최소 3.5배에서 많게는 5.9배나 열량이 높았습니다.

당류 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50개 중 절반이 넘는 26개의 당분 함량이 기준을 넘어섰고, 4배가 넘게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실제 영양 성분이 표시된 것과 다른 제품들이 이렇게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 이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표시된 것보다 무려 4배가 넘게 들어 있었습니다.

[허재영 교수 / 목포대 식품공학과 : 실제 영양 성분 함량이 표시된 내용과 다를 경우 당뇨나 고혈압 환자와 같이 특정 영양 성분의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이 저열량 저나트륨 제품이라는 표시만 보고 해당 제품을 장기간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도시락을 건강식인 듯 광고한 사업자에게 내용을 바꿀 것을 권고하고,

당뇨나 고혈압 환자는 반드시 구독형 도시락의 식품 성분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정진현

디자인: 이나영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