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 폭우에 다 쓸려가…“천 년 만의 최대 폭풍”

조혜진 2024. 8.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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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열대성 폭풍 '데비'가 남동부를 지나며 전례 없는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강풍과 함께 몰아치는 비.

주택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플로리다 주민 : "뒤쪽도 침수되고 앞쪽으로도 침수됐습니다. 여기도 잠겼습니다. 물이 너무 많습니다."]

열대성 폭풍 '데비'는 시속 120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해, 남동부를 훑으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돼 바람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한 달 평균 강우량이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제이 멜더/미 조지아주 사바나시 행정 담당관 : "우리 지역에서 이 정도 비가 내릴 확률은 1% 미만입니다. 천 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빗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다리 아래로 추락해 60대 남성이 숨지는 등 현재까지 모두 5명이 이번 폭풍우로 숨졌습니다.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도 이어졌습니다.

[브리트니 시어러/플로리다 주민 :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2시간 만에 자동차 타이어에서 창문까지 찼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데비의 이동 속도가 성인 걸음걸이보다 느려지면서 오는 금요일까지 여름철 평균 강우량을 웃도는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고 미 기상당국은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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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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