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더위 먹은 배추…'김장 물가' 비상
[앵커]
요즘 채소 가격이 그야말로 '금값'이죠.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인데요.
특히 배추를 비롯해 김장 재료들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치가 '금치'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초록빛이 감도는 배추밭 사이사이 누런 배추들이 보입니다.
잎사귀는 구멍이 나서 찢겼고 줄기는 썩어서 녹아내렸습니다.
여름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배추에 '무름병'이 돈 겁니다.
이런 이유로 배추 작황이 부진한데, 재배 면적도 1년 새 약 6% 줄어들었습니다.
정부는 올여름 배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2%, 평년보다 9.1% 감소할 걸로 내다봤습니다.
다른 김장 재료들의 상황도 배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영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 "비가 와도 다음 날이 덥지만 쾌청하면 문제가 없는데, 다습한 날씨가 많아지면 병에 걸릴 확률이 나타나고 있는데…."
여름 무는 평년 대비 4.2%, 마늘과 건고추는 각각 13%, 9%가량 줄어들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름 채소 작황은 추석을 지나 김장철이 시작되는 늦가을 채소 생산량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에 김장 물가가 자극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현장음> "이거 하나가 1만 5천원이에요? (한 망이요.) 한 망?"
이미 배추 1포기와 무 1개 값은 한 달 전보다 약 30%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폭염 피해로 배추 1포기가 1만 6천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처럼, 이른바 '금(金)치' 사태, '김치 대란'이 재현될까 정부는 비축 물량을 풀어 물가 안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봄에 비축해둔 배추를 추석 연휴까지 매일 최대 200톤(t)씩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이달 7∼8일 배추 194톤을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시중보다 20% 싸게 팔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배추 #김장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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