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이적’ 장태빈,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창원/이재범 2024. 8. 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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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정말 이번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또 다시 트레이드가 될 일이 없도록 LG에서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창원 LG는 김준형(201cm, F)을 안양 정관장으로 내주고 장태빈(183cm, G)을 영입했다. 한상혁이 연습경기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해 가드진이 필요해진 LG는 김준형 영입 의사를 가지고 있던 정관장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장태빈은 2018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1순위로 서울 SK에 지명된 뒤 고양 오리온,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정관장을 거쳐 LG까지 5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오프 시즌마다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5일 창원으로 내려온 장태빈은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 산토 토마스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4쿼터 중반 코트에 나섰다.

다음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장태빈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창원으로 내려왔다.
안양에서 (5일) 오전 슈팅 훈련을 하기 전에 (김상식) 감독님께서 갑자기 호출을 하셨다. 제가 트레이드 경험을 많이 해봤다. 이번에는 더더욱 갑작스레 말씀을 주셨다. 감독님께 배웠던 농구가 큰 영감이었다. 감독님께 더 배우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께서 저를 생각해서 트레이드를 요청하신 거라서 한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 LG에 왔으니까 조상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많이 배우고, 이제는 트레이드를 너무 많이 경험해서(웃음) LG에서 인정을 많이 받아서 여기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떤 마음으로 창원으로 내려왔나?
안양에서 인사를 드리고 본집인 인천 가서 짐을 챙기고 5시간 동안 운전하며 내려올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섭섭한 마음도 컸다. 그 전 트레이드가 되었을 때 좋은 기회다, 좋은 기회다 생각했는데 안양에서는 형들도, 트레이너 형들도, 감독님, 코치님도 너무 좋으셔서 섭섭한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론 생각을 바꿔서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으니까 더 이상을 놓치지 말자, 내 인생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내려왔다.

5번째 팀이다. 어떻게 하면 정착을 할 수 있겠나?
저도 정착을 하고 싶다(웃음). 다 제 탓이다. 팀에서 인정받고 실력이 있었으면 트레이드가 될 일이 없었다. 다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창원으로 내려오면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듯이 정말 이번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또 다시 트레이드가 될 일이 없도록 LG에서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정착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프로 생활 4년을 하면서 저만의 색깔이 없었다. 프로는 한 가지만 잘 해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신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게 없었다. 이번에는 두루두루 하는 것보다 한 가지 특색을 찾아서 조상현 감독님께 보여드리면 제 농구 인생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 한 가지는 뭐라고 생각하나?
우선 수비다. 조상현 감독님께서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밖에서 봤을 때 세밀하시고, 섬세하시다고 느꼈다. 어제(5일) 한상혁 형과 통화했는데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다. 수비는 기본으로 해야 하니까 수비를 중점으로 해야 한다.

산토 토마스와 연습경기에서 잠깐 출전했다.
어제 5시간 운전하고 내려와서 다리가 안 움직였다(웃음).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실 줄 몰랐다. 양준석과 두경민 형 체력 문제가 있어서 4쿼터 때 잠깐 뛰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첫 경기 치고는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보여드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필리핀 전지훈련 등 앞으로 경기를 조금씩 뛰어야 한다. 현재 몸 상태는?
안양에서 6월에 소집해서 운동한지 오래되어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다. 연습경기도 조금 뛰어서 체력이나 운동하는 건 문제 없고, 아픈 곳도 없다.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제일 반겨준 선수는?
정인덕 형이 초중고(송림초-송도중-송도고) 선배라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최진수 형과 허일영 형은 오리온에서 같이 있었고, 박정현과 대학(고려대)을 같이 다녔다. 아는 형들도 몇 명 있다. 처음으로 인사한 건 상혁이 형이다. 전화로 인사했다(웃음). 메신저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 드렸는데 바로 전화 와서 여러 조언을 해줬다.

각오 한 마디
좋은 기회라고 생각도 했지만,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것 또한 견디고 이겨내야 한다. 김상식 감독님도, 조상현 감독님도 좋은 기회를 주셨기에 어떻게든 저만의 색깔을 찾아서 수비는 기본이고, 가드로 안정적인 리딩을 보여준다면 이번 시즌에는 조금이나마 지금까지보다 조금 더 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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