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더위 속 수해 쓰레기 수거…고랭지 밭도 폭염 피해
[앵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이 더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서는 수해 쓰레기 수거 작업자들이 무더위에 진땀을 빼고 있고, 해발고도 1000m의 강원도 고랭지 배추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천재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가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역대급 폭염 속 작업자들이 굴착기와 트럭으로 쓰레기를 걷어냅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작업자들이 연신 얼음물을 들이켜며 더위를 버텨냅니다.
작업자들은 쓰레기 수거가 매년 해오던 일이지만 올해는 특히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대청호 쓰레기 수거 작업자> "해마다 온난화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는데 이걸 빨리 치우지 않으면 악취가 나기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서 더워도 참고 일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장마로 대청호에 떠내려온 쓰레기는 1만8000㎥에 달합니다.
지난 20일 동안 수거 작업을 벌였지만 이제 3분의 1가량만 수거돼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설상가상으로 대청호 상류에는 평년보다 2주일가량 이르게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이곳 대청호 하류에는 아직 녹조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역대급 폭염과 부유 쓰레기 영향으로 녹조가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큽니다.
역대급 폭염을 겪고 있는 대구의 안동댐에서는 최근 녹조가 급속도로 확산해 수자원공사가 긴급 점검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해발고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시원했던 강원도 태백 고원지대도 이번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기온이 33도를 오르내리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있습니다.
<김유한 / 강원도 태백> "여기 한 60년 살았는데 올해같이 날씨가 더운 게 처음입니다. 시원한 샤워도 하고 그늘에 있고 물도 마시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해발고도 1000m에 자리 잡은 고랭지 배추밭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랭지 배추밭은 출하를 앞두고 배추가 뿌리부터 썩는 무름병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가에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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