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충남에서 전기차 화재...'과충전'이 원인?
밖으로 전기차 견인…질식소화포 이용해 불길 잡아
1일 인천 전기차 화재로 수백 세대 단전·단수 피해
[앵커]
지난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불과 며칠 만에 이번엔 충남 금산의 공영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배터리 과충전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잇단 전기차 화재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된 전기차 아래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습니다.
순간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화염에 소방관도 한걸음 물러납니다.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질 않습니다.
새벽 시간 충남 금산의 한 공영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난 것입니다.
주차장 바닥에는 검게 탄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화재 당시 주차장엔 차 50여 대가 있던 상황.
게다가 주차장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당시 주차 관리원은 마음졸였다고 말합니다.
[주차 관리원 : 연기만 봤을 때는 진짜 큰 사고로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죠. 좀 약간 두려움 이런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소방대원들은 불이 옆 차량으로 번지지 않도록 전기차를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이후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는 질식소화포를 이용해 3시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아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과충전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기호 / 충남 금산소방서 금산 119안전센터장 : 화재 조사반 직원이 (연결되어있던) 충전기를 제거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저희가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은 배터리 과충전이 아닐까….]
앞서 지난 1일엔 인천의 아파트에서 전기차 한 대에서 난 불로 차 100여 대가 타고 수백 세대 단전·단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배터리가 리튬으로 구성돼 화재가 나면 열 폭주를 일으켜 순식간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박찬석 / 서원대학교 소방행정학과 교수]
"열 폭주 현상이라고 그래서 아주 단시간에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급격하게 달하게 된 열 폭주 현상 때문에 계속 가속화돼서 화재가 확산하는 문제가 좀 있어요."
또, 되도록 지하에는 충전소 설치를 피하고, 열 폭주를 배터리 내에서 막을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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